엔화, 美 증시 최고 경신에 1달러=150엔대 중반 하락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5일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저리스크 통화인 엔에 매도 선행해 1달러=150엔대 중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0.66~150.68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27엔 하락했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처음 4만5000 포인트를 돌파하고서 마감하는 등 주요 3개 지수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사카 거래소 야간 거래에서 닛케이 평균선물이 오르고 5일 도쿄 증시도 강세를 보일 게 확실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4일 발표한 11월 미국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시장 예상보다 악화하고 11월 ADP 고용리포트에서 고용자 수 증가율도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경제지표의 하향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를 뒷받침한다고 해서 장기금리 역시 떨어지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유인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2분 시점에는 0.07엔, 0.04% 올라간 1달러=150.32~150.35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1.05엔 떨어진 1달러=150.50~150.6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4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속락, 3일 대비 1.00엔 밀린 1달러=150.60~150.70엔으로 폐장했다.
일본은행이 12월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선다는 관측이 후퇴하면서 엔에 부담을 주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상대적으로 미국 경제의 견조함이 부각된 것도 엔 매도, 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기에 관해 "세계 다른 경제대국이 선망한다"며 견실한경기를 배경으로 정책조정을 신중히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연준이 12월 추가 금리인하의 문을 닫지 않았다고 보지만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의식은 달러 매수를 유발했다.
뉴욕 증시 3개 주요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저리스크 통화인 엔의 매도를 자극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5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51분 시점에 1유로=158.15~158.16엔으로 전일보다 0.10엔, 0.06% 떨어졌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51분 시점에 1유로=1.0512~1.0514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04달러, 0.0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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