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서 'N번방 성착취물' 보고 SNS 인증…동두천 '발칵'

[서울=뉴시스] 경기 동두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태블릿 PC로 불법 촬영물을 시청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사진=X)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경기 동두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태블릿 PC로 불법 촬영물을 시청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한 사립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수업 중 태블릿PC로 불법 촬영물을 봤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믿을 수 없는 내용을 보고 공론화한다”며 “동두천 모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수업 도중 불법 야동 사이트에 접속해서 그 모습을 릴스에 게시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학생들이 해당 사이트에서 시청한 영상에 대해 "절대 일반적인 야동이 아니다"라며 "여자의 인생을 지옥으로 만드는 불법 성 착취물이 올라오며 N번방 영상도 아직도 돌아다닌다"고 했다.

학생들이 접속한 음란물 사이트는 과거 N번방에서 유포되던 성 착취물 포함 각종 딥페이크 영상 등 불법 촬영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이 'X'를 통해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자, 학생들은 논란의 영상을 삭제하고 계정을 폐쇄했다.

[서울=뉴시스] (사진=X)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국민신문고에는 불법 촬영물을 시청한 학생들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이 웹사이트를 이용한다는 것을 불법 촬영물을 소비하는 것"이라며 "학교 내에서 이런 사이트를 시청하는 행위에 대해 교육청과 학교는 이번 사건을 다루고, 불법 촬영물의 심각성을 명확히 교육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단순히 일부 남학생의 일탈이 아니라 명백히 여학생들의 학습권과 인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면서 "강력한 징계 조치와 법적 대응을 진행해 재발 방지를 위한 본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사건으로 큰 불안과 불쾌감을 느꼈을 피해 학생들에게 심리 상담과 가해자 분리 조치를 즉시 시행해달라"고 전했다. 이 학교는 올해 남고에서 공학으로 전환됐다. 현재 여학생 25명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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