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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 강자 앞에서 약해"…尹체포 무산에 관저 인근 모인 민주노총

등록 2025.01.03 16: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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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영장 집행 불발에 관저 인근 차선 점거

"백남기 농민한텐 물대포 쏘더니"…철야투쟁 예고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 했다가 중지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민주노총이 '윤석열 체포 확대간부 결의대회 및 총력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0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 했다가 중지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민주노총이 '윤석열 체포 확대간부 결의대회 및 총력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조수원 기자 = '내란 수괴(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되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공권력이 강자 앞에서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즉각 체포를 외쳤다.

민주노총은 3일 오후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2번 출구부터 약 200m 3개 차선을 점거하고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발언대에 오른 최희선 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백남기 농민에 물대포 쐈던 공권력이 강자 앞에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간 경찰 공권력에 많은 노동자들이 희생됐지만 윤석열은 관저 안에서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공범·내란동조 내란진영 싹 쓸어버리자' '지금 당장 윤설열 체포구속!' 등 손팻말을 들고 "경호처도 공범이다" 등 구호를 외쳤다. 보수집회 인원 곁을 지나가면서는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관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은 이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1박2일 윤 대통령 체포를 위한 집중 철야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호처의 저항으로 5시간 넘게 대치 상황이 이어지며 윤 대통령에 대한 공조수사본부의 체포영장 집행은 불발됐다.

수사팀은 대통령 경호처의 1·2차 저지선을 뚫고 관저 건물 앞까지 진입했지만 관저 경비를 맡고 있는 경호처 인력과 육군 수방사 55경비단의 저지로 대치 상황은 5시간 넘게 지속됐다.

이 과정에서 공수처와 경찰은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경호처장은 경호법과 경호 구역을 이유로 수색 불허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공수처와 경찰은 논의를 통해 향후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시한은 오는 6일 자정까지다. 윤 대통령 체포를 둘러싸고 시민사회단체가 거리에 나서며 일대 혼란은 한동안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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