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폭스뉴스 출신?…트럼프, 차기 국무부 대변인에 브루스 발탁
"진보주의 진영서 활동 후 급진 좌파 거짓말과 사기 목격"
"일찍부터 마가 중요성 이해한 존경받는 정치 분석가"
트럼프, 이번 인사서 보수 매체 폭스뉴스 출신 임명 이어가
[워싱턴=AP/뉴시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국무부 전경. 2019.07.09.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3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태미 브루스는 일찍부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중요성을 이해한 매우 존경받는 정치 분석가"라고 밝혔다.
이어 "브루스는 1990년대에 진보주의 활동가로 활동한 후 급진 좌파의 거짓말과 사기를 목격했으며, 곧 라디오와 TV에서 가장 강력한 보수적 목소리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오랫동안 폭스뉴스 기고자로 일한 태미는 20년 이상 미국 국민에게 진실을 전했다"며 "그녀가 국무부 대변인이라는 새로운 직책에서도 같은 신념과 두려움 없는 정신을 발휘할 것이라고 안다"고 덧붙였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브루스는 온라인 이력서에 자신을 한때 민주당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진보적 활동가였으나 이후 보수 진영으로 전향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출신인 브루스는 최근 저서 '공포 그 자체: 좌파의 정신 파괴적 의제를 폭로하다'(Fear Itself: Exposing the Left’s Mind-Killing Agenda)를 포함해 여러 책을 집필했다.
미국 외교 담당 부처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대외 정책 및 국제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다.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는 않으나, 미국 외교의 가장 공개적이고 눈에 띄는 직책 중 하나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인사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표해 온 보수 매체 폭스뉴스 출신 인사들을 차기 행정부 요직에 다수 임명하는 경향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인사에서 폭스뉴스 전 앵커였던 피트 헤그세스를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아울러 교통장관에 폭스뉴스 기고자 출신인 숀 더피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위스콘신)을 지명했다.
이외에도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대사 후보자, 털시 개버드 국가안보국장(DNI) 후보자, 빌리 롱 국세청장 후보자 등도 폭스뉴스에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폭스뉴스 출신의 헤더 나워트와 모건 오타거스가 국무부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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