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헌재 '의도적 지연' 의심 확산…스스로 원칙 어겨"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이해 가능하나, 여기까지여야"
'헌재 정치적 판단' 발언엔…"일부 의원들이 한 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2025.03.21.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20740874_web.jpg?rnd=20250321112119)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2025.03.2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헌법재판소를 향해 "헌법재판관들이 숙고에 숙고를 거듭해 왔겠지만 지금은 '의도적 지연'이라는 의심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헌법재판소 앞마당이 극우 폭도의 불법 무대가 됐다"며 "국민의힘이 부추기고 경찰이 방치한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되지만,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를 늦추고 있는 헌재에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선고가 (최재해)감사원장, (한덕수)총리 선고에 밀리면서 헌재가 공언했던 '대통령 심판 우선' 원칙을 스스로 어겼다"며 "이 때문에 혼란이 커지고 불상사가 잇따르는 상황에 헌법재판소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나"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사안 자체가 막중할 뿐 아니라 선고 이후에 빚어질 수 있는 혼란까지 최소화하려다 보니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여기까지여야 한다. 더 지연되면 하루가 다르게 썩어 문드러지고 있는 국민의 마음을 어떤 설명으로도 달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이미 내렸을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 결론을 공포함에 있어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헌재가 정치적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는 물음에 "일부 최고위원들이 한 말"이라며 "당 차원에서 헌재가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knockrok@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