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선고' 앞두고 주말 장외집회 총력…지도부는 '민생 투트랙'
헌재 앞 릴레이 시위·세이브코리아 지방 집회 참석
지도부는 민생·대야 공세 집중…중도층 민심 고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고 있다. 2025.03.21.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20740886_web.jpg?rnd=2025032111341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고 있다. 2025.03.2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한은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주말 장외 여론전을 이어간다.
당 소속 의원들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2주 가까이 릴레이 시위를 진행 중이며 주말마다 각지에서 열리는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해 탄핵 기각 및 각하를 주장하고 있다.
다만 지도부는 당 차원의 장외 집회를 주도하지 않은 채 집회 참석을 개별 의원 판단에 맡기고 있다.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각하를 주장하면서도 부동산 및 세제 개편 등 정책 이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2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24시간 헌재 앞 릴레이 시위에 이날 국민의힘 의원 1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이날로 12일을 맞은 릴레이 시위는 당초 1인 시위로 계획됐지만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이후 참여 인원이 60여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세이브코리아가 강원도에서 주최하는 국가비상기도회엔 조배숙·한기호·장동혁 의원 등이 연설자로 나선다.
국민의힘은 오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선고일이 지정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도 이르면 다음 주 후반 쯤 이뤄질 가능성에 대비해 이번 주말 보수 지지층 결집 및 대국민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 영남권 의원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 탄핵이 각하든 기각이든 그 너머를 봐야한다"며 "일단 선고가 날 때까지 계속 헌재 앞을 지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당 소속 의원 32명은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적 적법성조차 갖추지 못한 것임이 드러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청구는 각하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조작돼 오염된 증거와 민주당 측 회유에 의해 왜곡된 증언으로 탄핵 공작·내란 몰이를 한 진실이 명백히 드러났으므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구는 기각돼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탄핵 패권주의로 국정을 마비시키는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헌재가 대한민국을 법치 국가로 다시 우뚝 세울 것인지 아니면 떼법 국가로 만들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도 "정보에 의하면 이미 헌재에서는 7대 1로 기각하는 것으로 결정이 나 있다고 한다"며 "심지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4월 18일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사퇴하기 직전까지 끌 수도 있다. 3월 말, 4월 초를 넘어서서 4월 중순으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후반부라도 빨리 이 사건을 기각·각하시켜야 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장외 투쟁을 개별 의원들에게 맡기고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 중이다. 일부 영남권 및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부족하다는 취지의 비판이 나오지만 지도부는 중도 확장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대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망언집'을 발간하는 등 대야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배우자 상속세 폐지 법안을 당론 발의한 데 이어 지방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폐지 등 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취재진을 만나 "지도부는 지금까지 스탠스를 유지하고 의원님들께서도 지금 장외 투쟁을 하고 있으니 투트랙으로 가는 것이 맞는다"고 말했다.
다른 원내 관계자는 "지도부마저 거리에 나서면 우리는 아마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무정지인 상태에서 여당은 민생도 챙겨야 하고 국정도 챙겨야 한다. 여당 지도부마저 투쟁을 하는 건 국민께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 안에서 야당을 공격하고 야당의 일방 독주에 대해서 대응하는 형태의 기조를 유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는 26일 평택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군을 격려하고 권 원내대표는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찾아 연구개발(R&D) 관련 현안을 청취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망언집을 공개하고 있다. 2025.03.21.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20741328_web.jpg?rnd=20250321151903)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망언집을 공개하고 있다. 2025.03.21. kch0523@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gold@newsis.com, saebyeok@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