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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산속에서 5일째 밤낮없이 분투"…응원 쏟아져

등록 2025.03.27 10:09:54수정 2025.03.27 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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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소방관 "전 직원 비상 소집…비 안 오면 진화 정말 힘들어 보여"

[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22일 오전 11시25분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61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 = 경북소방본부 제공) 2025.03.22. photo@newsis.com

[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22일 오전 11시25분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61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 = 경북소방본부 제공) 2025.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경북 의성에서 비화한 산불이 6일째 경북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산불이 발생한 지난 22일부터 5일째 산속에서 밤낮없이 분투 중이라는 경북 지역 소방관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북 소방관입니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으로 신원을 인증한 글 작성자 A씨는 "경북 북부 지역이 초토화됐다"고 글을 올렸다.



A씨는 "어제부로 휴직자를 제외한 경북 소방 전 직원이 비상 소집됐고, 최소한의 차량 인원만 남기고 모두 북부로 지원 출동 나갔다"며 "경북에는 다른 시도 소방과 다르게 산불특수대응단이 있고, 각서별로 산불신속대응팀도 운영 중인데 야간에도 산속에서 진화를 벌일 수 있는 대원들이다. 400명 규모로 5일째 산속에서 밤낮없이 분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덕 쪽은 통신이 끊겨 무전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며 "청송은 현재 주왕산 국립공원 쪽으로 넘어오는 불을 막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고 안동 쪽은 말 그대로 고립 상황이다. 엄청난 연기가 시내를 덮쳤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의성에서 임차 헬기 한 대가 추락해서 현재 전 헬기 운영이 임시 중단됐다"며 "비가 오지 않으면 진화가 정말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덕=뉴시스] 안병철 기자 = 26일 오전 3시 경북 영덕군 영덕읍 한 야산에서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2025.03.26. abc1571@newsis.com

[영덕=뉴시스] 안병철 기자 = 26일 오전 3시 경북 영덕군 영덕읍 한 야산에서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2025.03.26. abc1571@newsis.com




A씨는 마지막으로 "이틀간 현장에 있다가 잠시 쉬고 다시 올라가는 길"이라며 "진화 중인 모든 분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분들이 진짜 영웅이다" "정말 감사하다. 다치지 말아 주세요", "무사히 진압되기를 바랍니다" 등의 감사와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A씨의 바람과 달리 예보된 비가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전국에 비가 내리지만, 경북 북부 지역에는 5㎜ 미만으로 예보돼 의성산불 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는 29일에는 강풍이 예보됨에 따라 조기 진화가 안될 경우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돼 관계 당국과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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