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수목원, 카자흐스탄 종자 79종 시드볼트 영구저장
책임기관 지정 후 해외 야생식물 종자 첫 저장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에 따르면 한반도 자생식물과 지리분포 및 계통분류학적으로 높은 유연관계에 있는 Rosa(장미속), Malus(사과나무속) 등 카자흐스탄의 식물유전자원을 지난 12일 시드볼트에 영구저장했다.
시드볼트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난, 전쟁 등 지구 대재앙으로부터 식물의 유전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경북 봉화군 소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세워진 세계 최초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이다.
한수정은 풍부한 식물 유전자원을 보유한 카자흐스탄의 종자를 영구저장하고, 식물을 중심으로 한 식물다양성 보전 활동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저장은 농림축산본부가 2020년 시드볼트 종자 검역요령 제정, 지난해 종자 검역요령 개정 등을 통해 해외 야생식물 종자가 블랙박스 형태로 저장되는 체계를 마련해 줬다는 점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할도 컸다.
배기화 시드볼트운영센터장은 "한수정 시드볼트는 산림생명자원 책임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신뢰에 기반해 안전하고 과학적인 종자저장 체계를 만들어가겠다"며, "세계 유일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인 시드볼트를 매개로 지구적 차원의 생물다양성 감소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정은 지난 2월 '농업생명자원의 보존·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산림생명자원 관리 업무에 관한 규정에 의거해 산림청으로부터 산림생명자원 책임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한수정은 시드볼트 운영을 위한 산림생명자원의 보존 및 관리에 관한 사항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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