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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 수주잔고 100조 전망…글로벌 공략 '속도'

등록 2023.02.22 10:55:18수정 2023.02.22 10: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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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콘셉트 사진. (사진=LG전자) 2022.1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콘셉트 사진. (사진=LG전자) 2022.11.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며 '아픈 손가락'에서 '효자 종목'으로 거듭난 LG전자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이 올해 100조원 수주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LG전자는 유럽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전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전장 사업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이어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10.4%를 차지하며 최대 매출을 올렸다.

KB증권은 올해 LG전자 전장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0조8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2.5%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98% 증가한 3357억원으로 추정돼 전장사업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의 8.3%로 지난해 4.9%보다 더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말 LG전자 전장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관측도 들린다. 이는 2021년 60조원, 2022년 80조원에서 2023년 100조원으로 연평균 20조원씩 증가하는 셈이다.

이같은 전망은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이 북미 전기차 업체들로부터 모터를 비롯한 구동계 수주가 예상을 웃도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또 유로존 경기침체 완화에 따른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ZKW 차량용 램프(LED) 수주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차량의 고사양화로 인포테인먼트 탑재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도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와 디지털 콕핏 등 고마진 제품 매출 확대와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성장에 힘입어 전장사업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이 완성차업체 핵심 수익 모델이 되면서 현재 글로벌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LG전자가 향후 인포테인먼트 확대의 가장 큰 수혜를 누릴 조짐이다. 

실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올초 기자간담회에서 "전장 사업이 10년 만에 턴어라운드(흑자 전환)했고 고속도로에 올라가서 악셀을 밟을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다른 LG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LG이노텍은 차량 통신부품과 차량용 모터 등을 주력 생산하며, LG디스플레이도 시장 불황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장 사업은 선방 중이다.
[서울=뉴시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을 찾았다. (사진 = LG전자) 202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을 찾았다. (사진 = LG전자) 202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는 국제 공인시험 인증기관에서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완료하기도 했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2020년 6월 차량 사이버보안 관련 법규인 'UNECE R-155'를 채택하고 2021년 1월 공식 발효했다. 이에 따라 2022년 7월 이후 개발에 들어가는 모든 자동차는 해당 법규에 따른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아야 한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으로 유럽경제위원회 회원국에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고객들에게 사이버보안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 세계 전장사업 시장은 2024년 4000억 달러(약 521조원), 2028년 7000억 달러(약 912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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