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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재탄생한 60억뷰 웹툰…'신의탑' 넷마블 구원탑 될까

등록 2023.07.26 06:00:00수정 2023.07.26 0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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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신의탑 게임으로 재현한 수집형 RPG 오늘 전세계 출시

원작 인지도 높은 국내·북미 공략…3분기 흑자전환 절실

넷마블 신의탑 이미지(사진=넷마블) *재판매 및 DB 금지

넷마블 신의탑 이미지(사진=넷마블)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넷마블이 조회수 60억회를 돌파한 전세계 인기 웹툰 ‘신의탑’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원작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고품질 애니메이션 연출에 공을 들였다. 하반기 흑자전환에 적잖은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26일 전세계(중국, 베트남 등 일부 국가 제외)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의탑은 조회수 60억회를 돌파한 유명 웹툰 ‘신의탑’을 재해석한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다. 원작 ‘신의 탑’은 ‘스물다섯번 째 밤’이라는 소년이 ‘탑’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오르며 일어나는 군상극을 다루고 있다. 2010년 7월 연재를 시작해, 10년 넘게 연재를 이어나가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의탑을 개발한 넷마블엔투는 원작의 주요 사건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연출해 원작을 몰라도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웹툰 1화부터 전개되기 때문에 신의 탑을 몰라도 정주행하듯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게임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스토리도 추가해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새롭게 제작한 스토리는 원작 작가 SIU와 협업했다.

넷마블은 원작 전개 속에 있었을 법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게임 스토리 모드는 맵을 어드벤처 스타일과 유사하게 캐릭터를 직접 이동시켜가며 NPC들과 대화하고, 그 속에서 퀘스트를 수행하고 스토리 컷씬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가장 기본 모드는 '모험 모드'로, 원작처럼 탑의 층을 오르는 방식이다. 24개 챕터, 1000개 이상의 스테이지가 오픈된다. 전투는 턴제가 아닌 5:5 실시간 전투 방식으로 진행돼 덱 전략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용자는 5개 속성과 '파도잡이', '등대기지', '낚시꾼' 등 역할 및 포지션을 활용해 심도 있는 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캐릭터들을 활용하면서 여러 메타 싸움이 일어나도록 신수 링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캐릭터 성장은 가챠를 통해 동일 캐릭터를 획득했을 때 '한계 돌파'를 할 수 있다.



넷마블은 기대 신작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오는 26일 전세계(중국, 베트남 등 일부 국가 제외)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사진=넷마블) *재판매 및 DB 금지

넷마블은 기대 신작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오는 26일 전세계(중국, 베트남 등 일부 국가 제외)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사진=넷마블) *재판매 및 DB 금지

원작 캐릭터들의 3D디자인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들이 가진 스킬과 궁극기들도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많은 공을 들였다. 애니메틱 콘티를 제작하고 액션 전문 배우들을 통한 모션 캡쳐와 성우 기용이 특징이다.

김용원 아트디렉터는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것은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을 '어떤 컨셉과 비주얼로 게임에서 표현할까 였다"라면서 "캐릭터 특성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포인트가 되는 복식, 컬러를 메인에 두고 카툰풍 비주얼을 접목시키기 위한 재해석 과정에서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하는 등 많은 신경을 썼다"라고 강조했다.

정언산 넷마블엔투 PD는 "개성 있는 성격의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싶은 캐릭터로 디자인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아직 끝나지 않은 방대한 스토리와 설정들 또한 게임과도 매우 잘 어울리는 IP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의 탑 흥행 성패에 따라 넷마블 하반기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본다. 넷마블은 올 1분기 119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신작 부재가 지속되고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올 2분기 역시 적자가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넷마블이 2분기 매출 6134억원, 영업손실 2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넷마블은 신의탑을 시작으로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한 달 간격으로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흑자전환을 모색하겠다는 목표다. 3종 게임 모두 쉬운 게임성, 애니메이션풍의 연출, 스토리텔링, 글로벌 트렌드 장르가 공통적인 특징으로 대중성을 갖추고 가벼운 수익모델(BM)을 지향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킹아서 레전드라이즈’, ‘아스달연대기’,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의 기대작도 연내 출시 예정이며 중국에서 흥행중인 '신석기시대'를 비롯해 제2의 나라, A3:스틸얼라이브 등이 판호를 발급 받고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만 그동안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는 지난달 1일 개최된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웹툰 IP가 그동안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는 IP의 단기적인 인기에 편승해 성과를 내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신의 탑 IP를 선택한 이유는 IP 자체가 게임화 하기에 좋기 때문이며 글로벌 IP로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우선 신의탑은 원작 IP에 대한 팬층이 두터운 한국과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BM 역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과금 부담을 낮췄다. 권민관 대표는 “웹툰을 보는 유저들이 쉽게 할 수 있도록 과금의 장벽을 낮췄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흑자전환을 위해 신의탑 성과가 중요하다고 본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넷마블 신작 출시가 3분기 재개된다. 7~9월 각각 신의탑, 그랜드 크로스,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예정돼 있다"며 "보수적으로 3개 작품의 합산 매출 기여 300억원으로 가정 시 3분기 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큰 폭의 적자 축소를 위해 중국 출시 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신석기시대의 매출 수준이 유지되고 신의탑의 흥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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