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태풍 '솔릭'에 서울 유초중특수 1900개교 내일 휴업
서울교육청, 23일 재난대비 회의
고교 317곳 휴업권고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오전 본청 회의실에서 조희연 교육감 주재로 태풍 솔릭의 한반도 상륙에 따른 재난 안전 긴급 점검 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이날 밤 태풍이 중부 서해안에 상륙해 24일 새벽 수도권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관할 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 제64조에 따라 재해 등의 긴급한 사유로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학교장에게 휴업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휴업은 수업을 중단하는 조치로 학생은 등교하지 않고 교직원은 정상 출근하도록 돼 있다.
시교육청은 유치원 889곳, 초등학교 601곳, 중학교 383곳, 특수학교 27곳 등 1900곳(국립 제외)에 대해 24일 휴업명령을 내렸다. 다만 교육과 보육 기능을 통합한 유치원 취학 전 교육(에듀 케어)프로그램과 초등 돌봄교실은 정상 운영된다. 수익자 부담 형식으로 학부모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방과후학교의 경우 학교장의 재량으로 운영이 결정된다.
고등학교 317곳(국립 제외)에 대해서는 휴업이 권고됐다. 시교육청은 고등학교의 경우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학교장의 재량으로 휴업 여부를 결정하되, 등·하교 시간 조정, 야외활동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태풍 피해를 입은 학교가 발생할 경우 교육시설관리본부 기동점검보수반을 투입해 즉각 복구할 수 있도록 하고 예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피해 상황을 실시간 파악해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학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당시에도 서울 강남과 서초구 유치원·초등학교에 휴업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앞서 태풍 '솔릭'의 영향권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23일 전국 1500여개교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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