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내 집 마련, 女 임신육아 부담 돼서… 미혼남녀 3명 중 1명 ‘결혼 포기’
2030세대가 바라보는 부부의 세계? 결혼은 필수(14.7%) 아니고 선택(85.3%)
결혼과 비혼 가른 한 끗은? ‘男 결혼 비용, 내 집 마련 vs 女 임신ㆍ육아, 직장
비혼 선택한 응답자 절반은 ‘향후 비혼식 올리겠다’
![男 내 집 마련, 女 임신육아 부담 돼서… 미혼남녀 3명 중 1명 ‘결혼 포기’](https://image.newsis.com/2020/05/21/NISI20200521_0000530792_web.jpg?rnd=20200521075317)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부부의 날을 맞아 공동 조사한 '결혼가치관 설문조사' 결과다. 성인 미혼남녀 568명이 참여했다.
먼저 미혼자들에게 결혼은 필수인지 선택인지 가치관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결혼은 필수다’(14.7%)에 비해 ‘결혼은 선택이다’(85.3%) 선택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결혼은 선택이다’라고 보는 입장은 남성(72.1%) 보다 여성(92.4%)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향후 결혼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 혼인할 것’(69.7%)과 ‘혼인계획이 전혀 없다’(30.3%)로 각각 답변이 가려졌다.
즉, 설문에 참여한 미혼남녀 3명 중 2명은 향후 결혼 의사가 있었지만, 나머지 한 명은 결혼계획이 전혀 없는 일명 비혼주의로 확인됐다.
이들에게 ‘집안 및 가족으로부터 결혼압박감을 받고 있는지’ 질문하자 ‘그렇다’(37.9%) 보다 ‘그렇지 않다’(62.1%)가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결혼압박감은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발적으로 결혼 계획이 없는 이유(중복선택)는 무엇일까?
먼저 혼인계획이 없는 응답자들에게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항목은 ‘결혼비용’(23.3%)이었다. 미혼남녀 4명 중 1명은 결혼비용을 가장 큰 이유로 비혼을 선택한 것. 근소차로 ‘(배우자와의) 가치관, 신뢰’(23.0%)가 결혼 안 하는 이유 2위에 올랐다. 이어서 ‘임신 및 육아’(16.7%), ‘직장, 연봉 등 사회적 위치’(13.9%), ‘내 집 마련’(10.4%), ‘연령 등 결혼시기’(4.2%) 등의 이유가 전해졌다.
특히 여성이 결혼 계획이 없는 가장 큰 이유에는 ‘임신 및 육아’(20.2%)가 꼽힌 반면 남성은 ‘결혼자금’(32.3%)을 1위로 선택해 차이를 드러냈다. 이 외에도 남성은 ‘내 집 마련’(15.5%), 여성은 ‘직장’을 이유로 결혼 계획을 포기하기도 했다.
같은 이유였지만 결혼의사가 있는 미혼남녀들은 다른 선택을 했다. 앞으로 혼인을 마음먹은 이유 1위에 ‘(배우자와의) 가치관, 신뢰’(39.3%)가 오른 것. 앞서 결혼 계획이 없는 응답자들의 해당 보기선택 비율은 23.1%로 2배 높은 선택을 받아 대조를 자아냈다. 이어서 ‘연령 등 결혼시기’(13.3%)를 두 번째로 많이 선택했다. 결혼적령기 역시 결혼 의사가 있는 응답자들에 한해 중요한 가치관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끝으로, 비혼을 선택한 응답자들의 81.4%는 부모님을 포함해 주변 및 지인에게 본인의 비혼 의사를 알렸으며, 절반 이상(49.4%) 가량은 향후 비혼식 계획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5월 21일 부부의 날에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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