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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북상에 전국 65개 하천 점검…접경지 감시체계 가동

등록 2020.08.23 11: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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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3일 한강홍수통제소서 긴급점검회의

[서울=뉴시스]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 8호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부근 해상에서 북동진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 8호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부근 해상에서 북동진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으로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전국 하천 수위를 점검하고 강수 시 댐 저수량 조절에 들어간다.

환경부는 23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 상황실에서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홍수 대응 기관인 4개 유역 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는 물론 기상청, 유역지방환경청 등 관련 소속·산하기관이 참여해 태풍 상황과 대응 방안 등을 점검했다.

전국 하천 65개 주요 지점의 하천 수위 변동을 예측한다. 계획 홍수량의 50% 초과가 예상되면 주의보, 70%가 넘을 것으로 보이면 경보를 발령해 신속한 대피를 지원한다. 특보 발령시 해당 지역 주민에겐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관계기관과 주민에게 하천내 공원, 주차장 등 취약 지점 침수위험 정보도 문자와 '홍수알리미' 앱 등을 통해 제공한다. 현재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에 따라 전국 409개 지점 홍수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환경부는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대비해 현재 20개 다목적댐에서 38억7000만톤으 홍수 조절 용량을 확보하고 강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댐의 저수량을 조절 중이다. 한강수계의 경우 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기관이 합동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태풍이 북한지역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진강 등 접경지역에 위치한 남·북 공유하천의 홍수 대응에도 나선다. 국방부, 연천군 등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상시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북한 황강댐 방류시 피해가 예상되는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31m로 준비 단계(1m 초과시)에 돌입하고 관련 기관이 상황을 전파했다. 7.5m가 넘으면 관심 단계에 돌입하고 경보가 발령된다. 군남댐은 같은 시간 25.02m로 기준(40.0m)을 밑돌고 있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탐방로,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시설 등에 대한 안전 점검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태풍 접근 시 비상근무를 통해 24시간 피해상황 파악과 긴급조치를 실시하고, 지자체와의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아직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이나 기상전망에 의하면 매우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위험시설 사전점검 등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각 기관에서는 태풍에 의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모든 역량을 집중해 비상대비 체계를 가동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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