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사전투표 최소 930만명 참여…민주당 지지층이 3분의 2
"사전투표는 바이든-선거일 현장투표는 트럼프 유리"
[시카고=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유권자 수백명이 사전 투표를 하려고 줄을 선 모습. 2020.10.05.
'미국 선거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38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최소 93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사전 투표를 마쳤다.
지지정당별로 공화당보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사전 투표에 더 많이 참여했다.
38개 주 가운데 9개 주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209만9872명이 사전투표를 했는데 이는 사전투표에 참여한 공화당 지지자 89만6602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들 주에서 사전 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는 민주당 2227만4798명, 공화당 1310만266명이다.
이 같은 수치는 11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ABC뉴스 여론조사 결과와 일치한다고 CNN은 지적했다.
사전 투표나 우편투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58%의 유권자들 사이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44%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선거당일 투표소에서 현장 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40%의 유권자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32%포인트 우세했다.
올해 미 대선에선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우편투표 지연 우려 등으로 전례없는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4년 전 대비 10배 이상 많은 660만명이 참여했는데 9일 오후 기준 800만명, 주말 사이 최소 930만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사전투표를 계속 진행하는 곳이 많아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NN은 전례 없는 사전투표율이 트럼프 대통령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상황 변화와 무관하게 현재 지지율이 더 많이 반영될 것이란 것인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간 격차가 두 자릿 수로 벌어졌다. WP/ABC 전국 여론조사에선 차이가 12%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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