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주간 불구 5·18기록관 정기휴관 아쉬워"
지난 22일 기록관 찾았다가 정기휴관에 발길 돌려
기록관 "사전 연락하면 정기휴관일에도 방문 가능"
5.18 기록관.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 한 시민이 5·18 제43주년 기념주간에 정기휴관한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을 남겼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홈페이지에 한 시민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지난 22일 정기휴관한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 대한 아쉬움을 가득 담고 있었다.
자신의 부인이 교사인데 사전예약을 통해 당일 학생들과 함께 5·18사적지를 둘러본 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을 찾았는데 정기휴관일이었다는 것이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은 매주 월요일을 정기휴관일로 정하고 있다.
글을 작성한 이는 '허탈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5·18 기념주간에 기계적으로 휴관해야 하는지, 휴관할거면 사전예약 장소에서 빼주던지 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5·18 기념주간에 다양한 행사를 치르느라 수고가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내년에는 민주화의 도시 광주에 걸맞는 품위있는 행정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 내규를 손봐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5·18기념주간은 통상 5월 15일부터 부활제가 열리는 27일까지를 이른다. 기념주간에는 타지 방문객은 물론 수 많은 시민이 오월사적지를 찾는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과 광주시 관계자는 "정기휴관일인 지난 15일의 경우 43주년 기념일에 맞춰 정상운영했다. 18일 기념일 전후 야간근무도 했었다"며 "기록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휴식을 보장해야 해 정기휴관일인 22일 휴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관으로 연락하면 정기휴관일에도 기록관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지난 22일 사례의 경우 일반인의 사전 예약을 확인하지 못했다. 관람을 원하는 분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내년부터는 직원들의 휴식을 보장하면서도 5·18기념주간에 별도의 휴관없이 기록관을 정상 운영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가 겪은 이야기를 수집·연구·전시하고 있다. 2015년 설립,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기록들을 보존하며, 기록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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