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 유럽침공 대비' 미군 상륙작전로 구축" 텔레그래프
유럽 5개 항구 중 1곳에 美병력 상륙→육로로 동부전선 이동
[하르키우=AP/뉴시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미래 러시아와의 충돌에 대비해 미군 상륙 및 동부 전선 투입용 병참로를 구축 중이라는 보도가 4일(현지시각)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아파트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2024.06.05.
4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나토는 유럽 유사시 미군이 네덜란드와 그리스, 이탈리아, 튀르키예(터키), 노르웨이 등 5개 항구 중 1곳에 상륙해 동부 전선으로 육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구상했다.
이전에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상륙 및 폴란드로의 열차 이동 정도가 유일한 대응책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미군 상륙 항구와 병참로 수를 늘려 한 곳이 공격을 받더라도 가용한 다른 선택지를 마련해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계획은 러시아가 가까운 미래에 유럽의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의 불안이 크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졸프랑크 나토 병참사령부(JSEC) 사령관은 올 초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공세에 대비해 나토 방어를 강화할 수 있는 기간이 3년여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졸프랑크 사령관은 텔레그래프에 "러시아는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의 병참 기지를 공격했다"라며 충돌 발발 시 미군 투입을 위한 병참로가 조기에 파괴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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