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공화국' 한국…지난해 '34분에 1명'꼴로 자살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만5413명, 하루 평균 42.2명(34분에 1명꼴)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자살률)는 31명으로 전년의 26명보다 19.3%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10년 전인 1999년과 비교해서 107.5%나 늘었다.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OECD의 평균 자살률이 11.2명 임을 감안하면 해마다 늘고 있는 자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5월과 6월에 자살자의 20.8% 발생해 5개년 평균(2004~2008년) 대비 11.8%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자살률이 39.9명, 여자는 22.1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 1.81배 이상 높았다.
자살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했다. 특히 80대 이상은 20대 보다 5배 이상 높아 노인 자살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대는 6.5명이었지만 80대 이상은 127.7명에 달했다. 이밖에 20대(25.4명), 30대(31.4명), 40대(32.8명), 50대(41.1명), 60대(51.8명), 70대(79.0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자살자를 포함한 총 사망자는 24만6942명으로 전년보다 0.3%(829명)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497.3명으로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3대 사망원인은 암(28.3%), 뇌혈관 질환(10.5%), 심장 질환(9.0%) 순이었다. 총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47.8%가 이들 3대 질환으로 숨졌다.
10년 전인 1999년에 비해 사망원인 순위가 상승한 사인은 자살(7위→4위)과 당뇨병(6위→5위) 이었으며 순위가 하락한 사인은 간 질환(5위→8위)과 운수사고(4위→6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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