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3000m도 달린다 "급하게, 조금은 준비···3㎏ 늘리고"
【강릉=뉴시스】박주성 기자 =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선수가 6일 오후 강원도 강릉 선수촌에 입촌하고 있다. 2018.02.06. [email protected]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출전권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7~2018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배분됐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김보름은 예비 2순위로 밀렸다.
엔트리 미사용분이 발생할 경우 후보 중 해당 종목 엔트리가 없는 국가에 우선 배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예비 1순위가 됐지만, 엔트리 배정 절차가 모두 끝난 지난달 24일까지 포기자가 나오지 않아 3000m 출전은 어려운 듯 했다.
그러나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169명 명단에 포함된 올가 그라프가 대회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김보름이 극적으로 출전 자격을 갖췄다.
【강릉=뉴시스】박주성 기자 =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선수가 6일 오후 강원도 강릉 선수촌에 입촌 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2018.02.06. [email protected]
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김보름은 "준비는 많이 못했지만 운동을 아예 쉰 것은 아니다. 매스스타트 준비는 계속 하고 있었다"면서 "스케줄이 바뀐 것은 조금 그렇지만 운동을 꾸준히 했으니 (3000m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급하게 조금은 준비했다. 초점은 매스스타트에 두고 있었지만 3000m도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보름은 3000m보다는 매스스타트 메달권 진입이 기대되는 선수다. 최근에는 몸무게를 3㎏ 가량 늘리며 힘이 붙었다. 김보름은 "(살을 많이 뺐을때는) 몸이 너무 힘들었다. 안 좋아지는 것이 느껴지더라"면서 "지금은 나도 좋다"며 웃었다.
【강릉=뉴시스】박주성 기자 =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선수가 6일 오후 강원도 강릉 선수촌에 입촌 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2018.02.06. [email protected]
1993년 2월6일생인 김보름은 동료들의 축하 속에 선수촌에서 조촐한 생일파티도 열었다. "방에서 오빠들, 후배들과 함께 파티를 했다"는 김보름은 "7년 정도는 늘 대회 때가 생일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일"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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