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중 상무부 "美, 관세 몽둥이 휘두르며 무역패권주의 행사"
【서울=뉴시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맞불 관세가 6일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상무부가 자국은 미국의 무역패권주의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출처: 중 상무부 사이트) 2018.07.05
5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가오펑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이 관세라는 몽둥이를 휘두르며 도처에서 협박하는 무역패권주의를 행사하고 있는데 이는 시대 흐름을 거슬리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런 위협과 협박에 절대 머리를 숙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가오 대변인은 또 "세계 자유 무역과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하려는 중국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중국은 세계 각국과 함께 시대에 뒤떨어지고 비효율적인 보호주의와 일방주의를 반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을 겨냥해 "일부 개별 국가의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조치의 영향을 받아 세계 무역의 안전적인 발전추세는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세계무역기구는 올해 세계 무역이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무역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또 "중국은 절대 선제 공격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미국이 과세 조치를 단행하면 중국은 반격할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은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관련 행보는 전면적으로 퇴보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세계 각국이 함께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주의에 반격을 가하고 세계인의 공동 이익을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은 경제 세계화와 세계 산업체인의 중요한 참여자와 지지자로서 중국의 많은 수출품이 외국 투자기업에서 생산된 것"이라면서 "미국이 발표한 대중국 관세 부과 리스트 중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제품은 중국 내 외국 투자기업들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이는 실질적으로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을 포함한 세계 각국 기업에 관세를 매기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전 세계와 자신을 향해 발포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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