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존재감 입증' 멜라니아, 대외활동 활발

등록 2018.11.16 15:07: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리카델 축출 사태, 영부인 특권 보여준 것"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할로윈 파티에 참석하는 손님들을 맞고 있다. 2018.10.2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할로윈 파티에 참석하는 손님들을 맞고 있다. 2018.10.29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백악관 안보부보좌관을 해임하며 존재감을 입증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활발한 대외활동에 나서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이날 워싱턴에서 진행된 인터넷 안전 관련 연례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행보는 멜라니아가 영부인이 된 후 추진하고 있는 아동 복지 캠페인 '비 베스트(Be Best)'의 일환이자 본격적인 복귀를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멜라니아는 "오늘날의 기술은 사람들에게 익명성을 보장해 주는데 이는 때론 잔인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주제(인터넷 괴롭힘 방지 운동)는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계속 활발히 논하겠다"고 말했다.

멜라니아에 대한 이미지는 최근 일련의 인사 교체 사태로 달라졌다는 평가다. 

캐서린 젤리슨 오하이오대 교수는 "과거 많은 사람들은 멜라니아를 친절하고 온화하게 봤다"며 "이젠 영부인이 백악관에서 갖고 있는 힘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멜라니아는 13일 공식 성명을 통해 미라 리카델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에 대해 "더 이상 백악관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는 게 영부인 사무실의 입장"이라고 해임을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리카델은 지난달 아프리카 순방 중 비행기 좌석 및 비용 문제 등을 두고 영부인 사무실과 충돌했다. 멜라니아와 참모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방문 동안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백악관은 14일 리카델을 경질했다. CNN은 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영부인이 대통령에 인사 문제를 자주 거론하지는 않지만 일단 거론하면 상당한 무게감이 있다고 전했다.

멜라니아는 리카델 사태 이전에도 남편에게 자주 조언을 해 왔다는 후문이다. 멜라니아는 지난달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늘 솔직하고 정직한 조언을 준다"며 "그리고 나서 그는 하고 싶은 것을 한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의 수석 비서실장이었던 아니타 맥브라이드는 "리카델 사태는 대통령dls 남편에게 마지막 말을 할 수 있는 영부인의 특권을 보여준 것"이라며 "만약 백악관 직원들이 이를 몰랐다면 이번에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리슨 교수는 "만약 영부인이 무기력한 것처럼 느낀다면 몇 단계 힘을 더 준다. 그럼 그때부터 멜라니아 트럼프의 세상"이라며 "지금은 멜라니아가 '여긴 내 구역이고 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순간일 수 있다"고 전했다.

 lovelypsyche@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