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들도 잇따라 아버지 부시 타계 애도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8.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타계 소식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각국 지도자들도 잇따라 애도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위대한 애국자이자 정치가를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메르켈 총리는 부시 전 대통령이 독일 통일을 지지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독일 국민들은 이 역사적인 시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그를 진정한 친구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부시 전 대통령은 위대한 정치인이자 우리나라의 친구였다"며 "그는 냉전의 평화적 종식을 향해 나아가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세계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부시 전 대통령의 사망이 "깊은 슬픔"이라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부시 전 대통령은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함으로써 역사적이고 위대한 업적을 성취했다"고 말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유럽을 더 안전하고 통합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가 했던 역할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융커 위원장은 "부시 전 대통령이 명예와 용기와 위엄으로 그의 나라에 봉사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이 냉전의 종식과 동서화합을 이끌며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헌신한 것과, 한반도 평화와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조의를 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멜라니아와 나는 부시 전 대통령을 잃고 슬픔에 빠진 나라와 함께 한다"면서 "그의 본질적인 진정성과 상대를 누그러뜨리는 위트, 그리고 믿음과 가족, 국가에 대한 흔들림 없는 공헌은 미국인들에게 공공을 위해 봉사하도록 북돋아 주었다"고 추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미국의 위대함과 희망, 기회를 전세계로 비추어준 1000개의 불빛 같았다"고 평가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아들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애도를 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5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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