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타진' 조성길 北대사대리 1년 넘게 대사 역할 수행
문정남 추방 후 北 대사자리 현재까지 공석
北대사관, 대사 공석으로 대외활동 위축된 듯
주한이탈리아대사관 "확인해주기 어려운 상황"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시스 DB)
3일 외교부와 통일부가 발간한 '2019 북한 기관별 인명록' 등에 따르면 주이탈리아북한대사는 현재 공석으로 돼 있다.
북한은 2000년 1월4일 이탈리아와 수교를 맺었으며 같은 해 7월28일 주이탈리아북한대사관을 개설했다.
북한은 대사를 파견했지만 2016년 2월 김춘국 대사가 간암 판정을 받고 현지에서 숨진 이래 빈자리로 남아있었다. 북한 측은 김 대사 사망 후 9개월이 지난 같은 해 11월에야 후임 대사인 문정남 현 시리아 북한 대사를 내정해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했다.
그러나 2017년 9월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이탈리아 당국이 그해 2월10일 문 대사에 대한 신임장 부여 절차를 중단하고 그를 추방한 뒤 10월부터 조성길 대리대사가 대사를 겸해왔다.
조 대리대사가 사실상 대사의 역할을 해왔지만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직은 1년 넘게 공석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대사관은 조성길 대리대사와 그 밑의 공사 1명, 참사관 2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사 공석과 맞물려 최근 별다른 대외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측은 "아직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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