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총파업 일단 종료…내일 영업 정상화
KB국민은행 노조 19년만의 총파업…9500여명 참여
박홍배 위원장 "중노위에 사후조정 신청 계획"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KB국민은행 노조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총파업 선포식에서 파업가를 제창하고 있다. 노사는 성과급 지급 규모,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페이밴드(직급별 호봉 상한제) 제도 등 주요 쟁점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렬됐다. KB국민은행의 파업은 지난 2000년 이후 19년 만이다. 2019.0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현아 천민아 기자 =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8일 돌입한 총파업이 일단 종료됐다.
총파업으로 차질을 빚은 KB국민은행 영업은 이튿날부터 정상화된다. 노사간 추가 협상을 통해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으면 이달말 노조의 추가 파업이 실시된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진행하고 오후 2시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00년 옛 주택은행과의 합병 반대 이후 19년 만에 단행된 파업이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전국 각지에서 직원 9500명 안팎(사측 5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파업은 경고성으로 하루만 진행됐다. 노조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파업에 나설 계획이고 다음달 26일∼28일, 3월21일∼22일, 3월27일∼29일 등 5차 일정까지 세워놨다. 다만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 타결을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신청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제까지라도 임금단체협상이 마무리되는 그 시간까지 매일 24시간 교섭 의사가 있다"며 "지난번 종료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절차에 이은 사후 조정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KB국민은행 지점 영업장에 정상영업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전국 1058개 모든 영업점을 열었으나 이중 거점점포로 지정된 411개점(39%)에서만 정상적인 창구업무가 가능한 상황이다. 나머지 647개점(61%)에서는 직원수 부족 등으로 단순 입출금 업무 등 일부 업무만 처리만 가능한 상태다. 2019.01.08. [email protected]
국민은행은 이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영업점 1058곳을 정상 운영하고 411곳의 거점점포를 지정 운영했다. 거점점포로 선정된 곳은 서울 145곳과 수도권 126곳, 지방 140곳 등이었다.
그러나 일부 영업점 이용이 어려운 고객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노사간 극적 타결에 이르지 않는한 총파업에 따른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총파업으로 고객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객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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