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트럼프 골란고원 발언에 "시오니스트 편향"
"골란고원, 아랍과 시리아의 것"
【다라=AP/뉴시스】시리아 외무부가 22일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골란고원 이스라엘 주권' 발언을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골란고원 분계선 인근에서 촬영된 사진. 2019.03.22.
【다마스쿠스=AP/뉴시스】김난영 기자 = 시리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란고원 주권' 발언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AP에 따르면 시리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 단체에 대한 미국의 맹목적 편향"이라고 비난했다. 외무부는 또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도 불구하고 "골란고원은 아랍과 시리아의 땅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이제 52년 만에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완전히 인정할 때가 됐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골란고원이 미국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점령 지역으로 표시되지 않은 것은 실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에 있는 골란고원은 국제법상 시리아 영토지만, 1967년 이른바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대부분 이를 불법 점령으로 보고 있다.
양국은 과거 골란고원 영토분쟁 해결을 위해 협상을 시도한 적도 있지만 매번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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