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부총리 미국 온다…우린 對중국 관세도 좋아"
중국과의 막판 무역협상 앞두고 자신감 표출
【워싱턴=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주 내에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성사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19.04.05.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중국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류허 부총리를 포함한)중국 협상단이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중국측이 우리에게 알려왔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도 7일 류허 부총리가 9일부터 10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미국측과 무역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어떻게 될 지)두고 보겠다. 나는 매년 1000억 달러 이상의 관세가 미국 재원을 채우게 되는 것이 행복하다"면서 "이는 미국에 매우 좋고, 중국에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에 제대로 임하지 않으면 예고한대로 관세 인상과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된다는 '압박성'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 직전에 올린 글에서는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서 뒷걸음질한 이유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금까지의)무역협상을 뒤로 하고 재협상을 시도했던 이유는 조 바이든이나 아주 약한 민주당 후보들과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정한 희망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그렇게 해서 앞으로 수년 간 계속해서 미국에 연간 5000억 달러씩 빼앗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트윗에서도 중국과의 무역에서 미국이 매년 5000억 달러를 잃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과의 워싱턴 무역협상을 앞두고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중국의 꼼수는 통하지 않을 것이란 경고이자 미국의 입장에서는 급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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