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안중근이다"…특수임무 유공자회도 日규탄
특수임무유공자회 400여명 규탄 발언
"현대판 임진왜란 맞서 독립운동 돌입"
위안부 위령제, 평화염원 상여 행진 등
【서울=뉴시스】고가혜 기자=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유공자회)가 17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상여 행렬을 진행하고 있다. 2019.08.17. [email protected]
광복절 직후 첫 주말인 17일 특수 군복을 맞춰입고 모인 약 400여명의 특수임무유공자회원들이 일본대사관 앞서 규탄발언과 위령제를 진행했다. 아베 정부의 무역보복 조치 이후 연일 열리고 있는 규탄 집회의 연장선상이다.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유공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보복을 강력 규탄했다.
유공자회는 "아베 정권의 일방적인 무역보복 조치는 현대판 임진왜란과 같다"며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자들은 지구를 떠나라"고 외쳤다.
유공자회 이종열 회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후예인 특수임무자들이 군국주의 부활을 노리는 세력에 맞서 제 2의 독립운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강제징용 배상을 하고 위안부 희생자들의 원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밝혔다.
또 "일본 극우세력은 지난 수세기 동안 한반도를 집어 삼키려는 야욕에 불타 있다"며 "아베 총리는 과거 조선을 침략하고 식민지로 만들었던 것처럼, 21세기에 또다시 '경제침략'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주권을 침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발언이 끝나자 회원들은 "제국주의 부활야욕 만만한게 한반도냐, 국제질서 위협하는 아베정권 타도하자!", "조상은 A급 전범 아베는 글로벌 잡범,군국주의 획책하는 아베정권 타도하자!" 등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
유공자회는 규탄발언을 마친 뒤 위안부 위령제를 진행했다. 이들은 위안부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한국 무용 공연을 펼치고, 대형 전지에 붓글씨로 '우리가 안중근이다'라고 적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풍물놀이패도 등장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위령제를 마친 후에는 평화 염원 상여행진도 이어갔다. 이들은 '일본은 YES! 아베는 NO!'라고 적힌 현수막을 건 상여를 메고 조계사 바깥쪽을 돌아 종로구청을 거쳐 다시 광화문 앞까지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을 진행했다.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는 2005년부터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에 항의하며 위안부 사과 촉구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유공자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가 제주시 노형오거리 주제주일본국총영사 앞에서 규탄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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