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 수도권 강화된 방역조치 연장 여부 발표
박능후 중대본 1차장,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발표
수도권 집단감염↑…6월 신규환자 97%가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연장…거리두기 회귀 가능성 있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1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06.11. [email protected]
최근 2주간 신규 확진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국내 발생환자 중 88%는 수도권에서 발생한데다, 6월 이후 지역사회에서 나온 신규환자의 약 97%가 수도권인 만큼 방역 강화 조치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현재 진행중인 생활 속 거리두기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대상 방역조치에 대한 논의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는 수도권 지역 주민과 시설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9일 오후 6시부터 이달 14일 자정까지 17일간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다중이용시설과 유흥시설 운영이 제한되는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5월 초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이후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발 감염 사례가 수도권으로 퍼지면서 나왔다.
하지만 뒤이어 수도권 개척교회 등 종교 관련 소모임, 미등록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는 14일 이후로 연장될 수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현재 방역의 효과성을 거둘 수 있는 대상을 명확하게 정하는 한편 방역수칙을 다듬는 중이다.
박 1차장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강화된 방역조치가 오는 14일에 끝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끝난다기보다는 설정된 기간이 그렇다는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단순히 돌아가기보다 방역 효과성을 거둘 수 있는 대상 계층도 타겟팅을 명확하게 하고 지켜야 할 방역수칙도 세밀하게 짜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는 유흥시설 외에도 체육시설, 종교시설에도 운영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졌었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현행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박 1차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수도권 집단감염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 개최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계속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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