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한기총 회장 물러난다"…경찰, 압수물 분석 돌입
약 4시간20분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단행
70여명 투입…명부, 전자정보 등 관련 자료
대체로 원활 진행…이후 방역당국 역학조사
전광훈 "외부 불순자 테러, 한기총 회장 사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경찰 관계자들이 22일 새벽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물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2020.08.22. [email protected]
그는 지난 17일 이뤄진 진단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22일 유튜브에 따르면 전 목사는 전날 오후 한기총 대변인 출신 이은재 목사 채널에 공개한 녹음파일에서 "이제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저는 대표회장이 되어서 정관에 따라 애국운동과 한국교회 구국운동 위해 온 힘을 다해왔으나 불미스럽게도 외부 불순자들의 강력한 테러로 제가 고난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경찰들이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2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들어가고 있다. 2020.08.21. [email protected]
한편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과 관련한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이후 확보한 자료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8시40분께부터 이날 오전 1시께까지 약 4시간20분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 했다. 강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관한 내용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경찰들이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2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들어가고 있다. 2020.08.21. [email protected]
앞서 교회 측은 성북구에 교인 4066명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제출된 명부에 주소·연락처가 부실하게 기재됐거나 거짓 작성된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다.
경찰 압수수색에는 70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 전 교회 내부 방역이 마쳐졌고, 내부에 진입하는 경우 방호복을 착용한 만큼 투입 인원에 대한 진단 검사는 별도 지침이 있는 경우에 한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경찰 관계자들이 22일 새벽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물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2020.08.22. [email protected]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7시23분께 사랑제일교회 진입을 시도했다. 다만 법률 대리인 측 입회가 늦어져 집행은 약 1시간10분 지연된 오후 8시40분께 진행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추가 압수수색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압수물 분석 등을 하면서 관련자 조사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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