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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무이 美'넘버2 토론'...펜스vs해리스, 눈 여겨 볼 점은?

등록 2020.10.07 17:08:19수정 2020.10.07 18: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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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앙지 된 백악관 인사들 출동

후보·진행자, 3.7m 떨어져 토론 진행

해리스, 펜스에 집중 포화 퍼부을까?

[볼티모어=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TV 토론회가 7일(현지시간) 유타주(州)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 8월26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미국 독립전쟁 유적지 맥헨리 요새에서 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 중인 펜스 부통령의 모습. 2020.10.7.

[볼티모어=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TV 토론회가 7일(현지시간) 유타주(州)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 8월26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미국 독립전쟁 유적지 맥헨리 요새에서 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 중인 펜스 부통령의 모습. 2020.10.7.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7일(현지시간) 유타주(州)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맞붙는다. 선거 전 단 한 차례 진행되는 부통령 후보의 TV토론은 이날 오후 9시부터 90분 간 진행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백악관 인사들의 집단 감염 소식이 이어진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토론에 세계의 눈이 쏠린 상황이다.

AP통신은 이번 부통령 후보 토론과 관련해 주목할 점 5가지를 선정해 보도했다.

첫 번째는 부통령 후보 TV토론의 중요성이다. 대선 운동 기간 진행되는 한 차례의 부통령 후보 토론회가 여론을 바꾼 적은 없다.

다만 이번 토론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미 역사상 최고령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의 가장 가까운 인사들이 만나는 행사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AP통신은 입 밖으로 내뱉기 불편한 사실이라며 "펜스 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다음 미 행정부를 이끌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이번 토론회는 대통령 후보들에 가려져 있던 이들의 진가를 확인할 기회라고 했다.

두 번째 질문은 이번 토론이 안전하게 끝날 수 있는가다. 앞서 보도된 대로 이날 토론회는 해리스 후보의 요청에 따라 투명 아크릴 칸막이(플렉시 글라스)를 사이에 두고 진행된다.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슈퍼 전파' 진앙지로 추정되는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에 참석한 인물이다. 여전히 일각에서는 "펜스 부통령은 지금 토론회에 참석할 게 아니라 자가격리에 돌입해야 한다"는 충고가 이어지고 있다.

토론회를 주최하는 대통령선거토론위원회(CPD)는 토론 도중 전파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두 후보자와 진행자 사이의 거리를 3.7m로 조정했다. 악수 등 신체적 접촉도 엄격하게 막았다.

CPD는 "토론회장에 직접 들어올 수 있는 이들은 매우 소수로 조정될 예정"이라며 "후보자와 진행자 외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사람은 즉각 퇴장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2020.10.03.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2020.10.03.



세 번째는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집중포화를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다.

펜스 부통령은 대통령 직속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팀을 이끄는 수장이다.

미국인 21만5000여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심지어 현재 백악관은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지가 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방역과 관련한 더이상의 대책은 없다는 태도다.

지난 5일 갑작스럽게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는 등 기본 방역조치 마저도 무시하는 가운데 펜스 부통령이 이같은 문제에 어떠한 대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 20년 동안 정계에 몸담았던 펜스 부통령의 정치 화법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세련됐다. AP통신은 그런 그가 이번 문제에 세련된 답을 내놓기 위해서는 그의 모든 정치적 경험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네 번째는 해리스 후보가 과연 어떤 활약을 해낼 수 있을까다.

바이든 후보의 해리스 지명은 분명 민주당원의 환호를 자아낸 선택이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그는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사실 부통령 후보로서 TV토론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그는 이미 하나의 역사다.

해리스 후보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흑백 학생 통합 등교 정책인 버싱(busing)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으로 풀어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저임금 근로자, 유색인종, 젊은 층을 자극할 해리스 후보의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건 두 후보의 공격상이다.

역대 부통령 후보 토론은 '현상 지키기'에 초점을 맞췄다. 양측 후보가 내세운 주요 논점을 다시 한번 강화하는 데 그치는 방식이었다.

AP통신은 '그러나 지금은 그저 보통의 시기'가 아니라며 이번 부통령 토론회에서는 강한 질책과 방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종 차별 논란, 여성 권리 문제, 코로나19 방역, 대법관 지명자 승인 등 여러 칼자루를 손에 쥔 상태다. 부통령 후보가 된 후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해리스가 이날 얼마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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