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악재에 반색…"리더십 한계" "친인척 검증을"
이광재 "유승민·원희룡이 국가 경영 능력선 우세"
강병원 "유력 주자로 주목받다 광탈한 이들 많아"
강훈식 "뜻에 거슬리면 잘라내…정치인으로서 실망"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로 부터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2021.06.15. [email protected]
야권 내부에서 윤 전 총장 'X파일' 문제가 나오고,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 경질되면서 '전언 정치'와 불통 정치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여권은 윤 전 총장의 도덕성과 자질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1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X파일이라는 말을 신문에서만 봐서 그런 게 있는지, 내용이 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윤 전 총장뿐 아니라 대선에 나서고자 하는 모든 후보들은 철저하게 능력과 도덕성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처가와 부인 관련 의혹이 있는 윤 전 총장의 도덕성 문제를 직격한 셈이다. 정 전 총리는 "본인과 친인척까지 광범위하게 제대로 검증을 받야아 한다"며 "그런 검증 없이 인기투표하듯 대통령을 선출하면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역시 여권 대선주자인 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 지지도는 무지개"라며 "윤 전 총장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반사이익을 누리는 반사체이지, 국가 경영 능력을 입증한 발광체가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오히려 유승민 전 의원이나 원희룡 지사가 윤 전 총장보다 국가 경영 능력에서는 더 우세하다고 생각한다"며 "(윤 전 총장) 지지도는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총장의 첫 영입 인사(人事)인 이동훈 대변인이 임명 열흘 만에 돌연 사퇴한 것을 두고도 공격이 이어졌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대변인 사퇴는 정치인 윤석열의 불통과 전언정치에 대한 책임 묻기"라며 "핵심 참모가 명확한 해명 없이 그만두는 방식 역시 투명하지 못한 불통의 낡은 정치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그동안 윤 전 총장은 부인과 장모 등 가족의 각종 의혹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하면서 특히 장모 문제에 대해 '주변인들에 십 원 한장 손해를 끼친 적 없다'는 오만한 태도를 보여왔다"며 "불통과 오만이 윤석열 전 총장을 상징하는 열쇳말이 됐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언론이 띄운 정치인은 언론에 의해 추락할 수 있다"며 "유력 대선주자로 주목받다가 광탈한 수많은 정치인들이 있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훈석 의원도 대변인 사퇴를 언급하며 "정치적 리더십을 작은 리더십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것"이라며 "정치인으로서 데뷔한 첫 인사와 본인과의 결별 과정을 보면 결국 정치적 리더십의 한계가 뚜렷한 분으로 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국민과 직접 소통보다 간접적으로 전언정치와 가까운 것들을 하고, 그것도 내 뜻에 거슬리면 잘라내는 게 정치인로서 실망스럽다"며 "윤 전 총장 첫 행보 이후에도 실망이 예고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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