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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벗긴채 변기물 뒤집어 쓴 딸 본 엄마…10대 3명 영장(종합)

등록 2021.06.21 17:38:08수정 2021.06.21 20: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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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지적장애 딸 모텔 집단강금·폭행한 10대 처벌' 청원

어머니 "많이 맞아서 눈이 잘 안 보이고, 귀도 잘 안들린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여고생을 모텔에서 집단으로 폭행하고 오물을 던진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공동폭행 및 공동상해, 공동강요 등 혐의로 A(17)양과 B(16)군 등 10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당시 현장에 있던 것으로 파악된 C(16)양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10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양 등은 지난 16일 오후 9시께 인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D(16)양을 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을 D양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따르면 D양이 집 귀가를 한다고 통화한 후 연락이 되지 않자 어머니는 D양 휴대전화에 설치된 위치추적 앱을 이용, 부평구 한 모텔 객실 화장실에서 알몸으로 오물을 뒤집어쓴 채 쓰러져있는 D양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D양의 어머니는 “A양 등은 D양의 옷을 벗긴 채 때리며 린스, 샴푸, 바나나, 재떨이, 씹던 껌, 변기통 물 등을 머리에 붓고 동영상까지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딸 아이의 상태가 심각해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며 “한쪽 눈은 심하게 멍들어 앞을 못 볼 정도이고 코와 귀, 얼굴 등은 심하게 부어 귀가 잘 안들리는 상태”고 설명했다.

D양의 어머니는 또 “현재 딸 아이는 매일 밤 꿈을 꾸며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신체적·정신적 충격이 매우 커 평생 짊어지고 갈 정신적 충격과 트라우마가 매우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경찰에서 A양 등은 "D양이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녀 폭행했다"는 취지의 진술했다.

조사 결과 구속영장이 신청된 A양 등 2명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양 등이 D양을 상대로 폭행을 한 사실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같이 있던 3명에 대해서도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D양의 어머니 주장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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