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위안부 문제 성의 보여야"…독도·오염수 우려 전달
한일 외교국장급 협의, 석 달여만에 서울서 개최
독도·후쿠시마 오염수·군함도 엄중한 우려 전달
"한일 관계 미래지향적 발전, 동북아 평화에 중요"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북핵문제를 담당하는 일본의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참석해 한국의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미국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협의를 하고 있다. 2021.06.21. [email protected]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21일 서울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 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는 지난 4월 1일 이 국장이 일본 도쿄를 방문해 국장급 협의를 진행한 지 석 달여 만이다.
외교부는 "이 국장은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며 "피해자 및 지원 단체 등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것을 소개하고, 일본이 성의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위안부 피해자 단체들과 첫 위안부 민관 협의회의를 열어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 하에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국장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의 독도 표기 문제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 일본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측의 엄중한 인식과 우려를 전달했다.
정부는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 지도에서 시마네현 위쪽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한 것과 관련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정부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라며 수정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후나코시 국장은 일본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양 국장은 한일 관계의 안정적·미래지향적 발전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 안정 및 번영에 있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한일 간 각종 현안과 관련해 이전에 합의한 바와 같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한편 후나코시 국장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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