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2천명 기업 위기②]"2명 모임도 불가"…철강 등 중후장대, 방역조치 강화 고삐
[서울=뉴시스] 포항제철소에 준공한 사일로 8기.
14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일 2222명, 12일 1987명, 13일 1990명 등 사흘 연속 2000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4차 유행이 현실화하면서 철강 등 중후장대 기업들은 다시 한번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 대표 철강사인 포스코는 지난 10일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오후 6시 이후 업무 외에 2인 이상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통보했다. 이와 함께 포항 인재창조원 교육시설도 포항시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10일부터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추가적으로 필수 경영활동 및 공무상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집합교육/워크숍/행사 등을 금지토록 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직원 및 가족에게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 외부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포스코는 이 외에도 지역간 이동 자제, 발열 기침과 같은 코로나19 증상 등 '아프면 쉬기', 주기적인 소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앞서 인천공장에서 2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40시간 셧다운을 경험한 현대제철 또한 최고 단계의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출장, 해외 출장을 비롯한 대내외 행사 및 교육을 금지하고 있다. 헬스장을 비롯한 사내 복지시설 운영도 중지했다.
사업장 내 외부인의 방문은 불가하며 사내 까페도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식당 또한 과밀을 방지하기 위해 시차제로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방역 지침을 시행하고 있어 추가 조치는 없다"면서도 "인천공장이 셧다운 된 바 있어, 이미 최고 단계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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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은 포항, 창원, 군산 등 각 사업장에서 외근과 출장을 금지토록 했다. 또한 회의와 경영활동에 필수적인 경우에 한해서만 외부인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포항과 창원 사업장은 동호회 활동을 금지했다. 식사 또한 점심에는 4인, 저녁에는 2인으로 조정했다. 이 외에도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과 휴가철 이동을 감안해 지난 7월9일부터 이달 8일까지 회식과 음주를 금지하도록 했다.
하계 휴가가 끝나지 않은 조선업계는 이후 상황에 따라 방역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표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현재 부서별로 50% 수준의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7~10시)를 시행 중이다. 이달 2일부터 시작된 하계휴가가 오는 16일 끝난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를 보면서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확진자가 급증하기 전 집중휴가에 돌입해 아직 변동은 없다"면서 "차주 휴가가 끝나고 필요에 따라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재택 근무가 가능한 직무에 한해 재택근무 50%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불필요한 외출 및 모임을 자제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국내 출장 및 사외 업무 미팅과 함께 해외 출장도 금지하고 있다. 사업장 출입 인원을 통제하며 외부 인원의 사무실 출입을 금지토록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수도권 외 사업장(현장 등)도 재택근무 가능직무에 한해 순환 재택근무/휴가/단축근무 등을 실시 중"이라며 "평상시 대비 50% 수준으로 근무하도록 권고하고 있"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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