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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제동 걸린' 尹 보란듯 광폭 행보…선두 굳히기 시도

등록 2022.01.06 11:57:17수정 2022.01.10 09: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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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실용·통합·준비된 리더십' 변신 시도

'명낙대전' 이낙연 손잡고 호남서 원팀 면모 과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행정학회 주최로 열린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01.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행정학회 주최로 열린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내홍 등으로 멈춰선 사이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국민에게 '준비된 리더십'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후보는 6일 한국무역협회 초청 'CES2022 LIVE' 혁신기업 정책간담회에서 기업인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규제 완화와 정부 주도 사회기반시설 구축, 대규모 과학기술 투자, 연구개발 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를 언급하며 시장과 싸우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던졌다.

그는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역할은 결국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경쟁과 효율을 높여야 하는데 오히려 규제가 경쟁과 효율을 제한하고 있다면 그 역시도 해소 또는 완화하는 것이 경제 전체를 위해서 바람직한 것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 관련해서도 지금 시장이 혼란이 발생했는데 제일 큰 이유는 시장과 대결하려고 해서 그렇다. 시장을 통제하려 하니까 결국 충돌이 발생하는 것이다. 부작용 발생하는 것"이라며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고, 정부 정책에 어긋나는 시장도 불가능하다"며 상호존중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같은날 한국행정학회·정책학회와 중앙일보 초청 '차기 정부 운영 및 주요 정책분야 대토론회'도 참석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풍부한 행정경험을 부각시키며 '민생·실용·통합정부'를 약속했다.

그는 급진적 비타협적이라는 우려를 고려한 듯 이념과 진영을 따지지 않고 정책을 채택하고 야당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타협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을 존중하면서도 독점 등 효율과 경쟁을 저해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 역할을 하겠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같은날 MBC 토론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에 출연해 언론의 검증에도 응한다. 윤 후보가 전날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 자격을 증명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지만 그간 간담회와 토론회에 미온적인 모습을 모여 정책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선대위 해체를 통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을 선언한 당일인 5일 '명낙대전' 당사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손을 맞잡고 호남을 찾아 정권 재창출의 동지적 우의를 다지며 원팀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도 이 후보를 '동지'라고 칭하며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저성장·양극화, 기후·기술 경쟁, 미·중 패권 경쟁을 4대 위기로 규정하고 온전한 손실보상 등 국가 역할 확대를 주장했다. 종합 국력 세계 5위(G5), 국민소득 5만 달러라는 목표도 내걸었다. IMF 국난을 극복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4대 위기를 극복하는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자중지란에 빠진 윤 후보 선대위와 달리 이 후보 선대위는 탈모치료제와 치아 임플란트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검토하고 나서는 등 이른바 '실생활 밀착 공약'을 내놓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실생활 밀착 공약은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라는 비판이 병존하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관련 테마주까지 급등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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