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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이준석 비난에 "체수 없는 입" vs 이준석 "콩가루 민주당"

등록 2022.05.29 15:56:41수정 2022.05.29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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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재명·송영길 '김포공항 이전' 발표

28일 제주 오영훈 "당 공약 안 넣기로…반대"

이준석 "완전한 망언" 직격…이재명 "구역질"

29일 민주당 이견에 이준석 "콩가루" 비꼬아

[인천=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인천 계양구 김포도시철도 기지창 인근에서 '지하철 9호선 계양 연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2.05.29.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인천 계양구 김포도시철도 기지창 인근에서 '지하철 9호선 계양 연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2.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이틀째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가 이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그 이후 당내에서 불거진 논란을 비아냥 대듯 비판하자, 이 후보 측도 수위 높은 표현으로 맞대응하는 모양새다.

김남준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갈라치기 정치 밖에 없는 이준석 대표의 체수없는 입이 또 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이번엔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위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틀고 왜곡하며 민주당 갈라치기에 '올인'하는 모습인데, 민주당을 향해 콩가루 운운하는 이준석식 어설픈 갈라치기에 현혹될 사람은 없다"고 비난했다.

이는 이 대표가 오전 경기 안산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내건 '김포공항 이전' 약속에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가 이견을 보인 것을 두고 "민주당의 콩가루 정체성 그 자체"라고 직격을 가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선 지난 27일 이 후보와 송 후보는 김포 아라뱃길 수변문화광장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전·통합한 후 인천 계양-서울 강서-경기 김포 등 수도권 서부를 대대적으로 개발하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28일 "(대선 때) 논의과정에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당 공약에 넣지 않기로 한 사항"이라며 "나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국내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김포공항 이전시 제주 관광산업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자 송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KTX로 연결하면 서울역, 수서역, 창동역에서 2시간 이내에 제주에 도착할 수 있다"며 'KTX 제주 연결' 공약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기 김포골드라인 사우역 3번출구 앞에서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2.05.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기 김포골드라인 사우역 3번출구 앞에서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2.05.29.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이날 송 후보의 공약을 겨냥한 듯 "선거 막바지를 앞두고 야당이 두서없는 공약 투척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제 실수를 덮을 길이 없어 제주 KTX까지 투척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대변인은 오후 논평에서 "이 대표는 공동의 삶을 주조하는 정치를 한없이 추락시키고 있다"며 "정치란 사람을 살리고 사회를 윤택하게 하는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이 대표는 청개구리처럼 반대로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흑색선전을 시작하며 선동하고,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국민을 반으로 가르는 것은 '청년 정치'가 아니다"라며 "이준석 정치는 온라인상에서 횐행하는 '패드립'(패륜적 말싸움)에 가까울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와 이 대표 간 설전은 이 후보가 발표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28일 이 대표가 "완전한 망언"이라며 "제주도민들도 제주관광을 거의 말살하려고 하는 이런 섣부른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꼭 심판해주기를 기대하겠다"고 정면 비판하며 촉발됐다.

같은날 이 후보 측은 논평을 내고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공약은 망언'이라며 수도권 서부대개발을 꿈꾸는 국민의 바람을 짓밟았다. 선무당이 사람 잡고, 빈 수레가 요란하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한다"며 "무책임한 여당대표의 언행 앞에 국민 여러분의 실망과 한숨만 늘어간다. 거짓투성이 선동으로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어놓고, '아니면 말고' 식의 이준석식 비방이 구역질 난다"고 원색적 비난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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