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 평균실종①] 올해 트렌드는…'가성비vs프리미엄' 양극화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백화점 3사, 명절 수요 공략
식품업계, 가성·가심비 앞세운 설선물세트 잇따라 출시中
"종이포장에 라벨제거까지"…올해도 친환경 제품은 대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방문한 고객이 설을 앞두고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1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예년보다 빠르게 다가온 올해 설 명절의 선물세트 트렌드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와 프리미엄' 두가지로 요약된다. 설 선물세트 '평균 실종'인 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설 명절을 앞두고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성비'와 '가심비'를 만족시키는 선물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유통 업계도 실속과 프리미엄을 앞세운 선물세트를 '투트랙'으로 대거 선보였다.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차별화되는 맛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 지갑을 연다는 계산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양극화가 사회적인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선물세트도 '중간급'이 사라지는 추세"라며 "각각의 수요에 맞춰 상품을 준비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백화점 3사, 명절 수요 공략
롯데백화점은 올 설을 앞두고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공략한다. 올해는 1+ 등급 이상의 프리미엄 한우 선물 세트 품목 수를 40% 이상 늘렸다. 대표 상품은 '프레스티지 No.9 특선 기프트(150만원)', '지정농장 명품 혼합 기프트(85만원)' 등이다.
청과 선물 세트는 '프레스티지 한라봉, 배, 사과, 샤인 기프트(19만 5000원)', '프레스티지 애플망고, 한라봉, 사과, 배 기프트(16만 5000원)' 등으로 준비했다. 수산 선물 세트는 동원 MSC 인증 참치 혼합 기프트(26만 9000원) 등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실속 선물 세트 수요에 맞춰 10만원대 소포장 한우 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40% 확대 운영한다. 또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해 100만원 이상 '초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250만원)',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원)', '영광 특선 참굴비 매(梅) 세트(15만원)', '현대명품 참굴비 수(秀)세트(350만원)' 등을 프리미엄 라인으로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설 명절을 맞아 10만여개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통영 프리미엄 삼배체굴, 토종꿀, 아카시아꿀 등 겨울 제철 상품을 중심으로 신규 설 선물 물량을 20% 이상 늘렸고 한우도 지난 설 보다 20% 가량 더 물량을 준비했다.
통영 프리미엄 삼배체굴(15만원) 발효:곳간 토종꿀(60만원), 명품 제주 옥돔 세트(40만원), 명품 순살 제주 옥돔(50만원) 등이 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그로서리, 와인·전통주, 홍삼·건강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
식품업계, 가성비 앞세운 설 선물세트 잇따라 출시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프리미엄 김 세트 '초사리곱창돌김'·'감태김' 세트 등을 선보였다. 기존 김 세트와 차별화되는 맛 품질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인 프리미엄 김 세트는 물량을 약 30% 늘렸다.
동원F&B는 실속 종합선물세트를 확대 운영한다. 올해 설에는 건강요리유, 참치액, 국물의신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조미료, 참치캔, 캔햄 등으로 구성된 실속 종합선물세트를 50여종을 선보인다.
동원 참치액과 건강요리유 등이 담겨 있는 '동원 스페셜 46호', 고체 육수 조미료 국물의 신 참치한알과 카놀라유, 올리고당 등으로 구성한 동원 스페셜 65호 등이 대표 제품이다.
대상 청정원은 ▲종합 선물세트인 ‘청정원 선물세트’ ▲캔햄 중심의 ‘우리팜 선물세트’ ▲명절 인기 품목인 ‘고급유 선물세트’ ▲캔햄과 유지류를 함께 담은 ‘팜고급유 선물세트’ ▲다양한 종류의 김의 ‘재래김 선물세트’ 등을 선보였다.
하림은 ▲프리미엄 냉동 간식세트 ▲고품격 보양 국탕세트 ▲프리미엄 신선 가정간편식(HMR) 세트 ▲저지방 챔&요리용 육수세트 등 4가지 카테고리에 맞춰 설 선물세트 수요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종이포장에 라벨제거까지"…올해도 친환경 제품은 대세
롯데백화점은 일반 한우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은 '저탄소 한우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보랭 가방도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청과·수산에 이어 견과 선물세트에도 종이 펄프를 사용하고, 부자재 사용은 최소화했다.
현대백화점은 종이 소재 과일 선물세트 2만5000세트를 마련했다. 와인 포장도 재활용이 쉬운 종이 소재로 교체하고, 명절 선물세트 포장용 보냉백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리유저블백을 사용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디자인팀이 직접 참여한 친환경 패키지를 설 선물세트에 적용했다. 자연 생분해 되는 사탕수수 100% 햄퍼 박스에, 와인부터 신선·가공식품을 고객이 취향껏 포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세이브 어스 초이스'를 선보였다. 세이브 어스 초이스는 비닐 라벨을 제거한 '스팸 라벨프리 선물세트'와 플라스틱 받침(트레이)를 넣지 않은 'CJ 명가김 선물세트' 등으로 선보였다.
동원F&B는 친환경 소재인 '페이퍼 프레스(Paper Press)'를 도입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한편내부의 플라스틱 받침과 부직포 가방을 종이로 대체한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도 지난 추석 대비 10배 이상 물량을 확대 운영한다.
롯데제과는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하고, 국제산림관리협회(FSC) 인증을 받은 종이와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특수 트레이 및 케이스를 제작한 30여종의 'ECO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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