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어갔다'…'골반'서 12㎝ 유리컵 발견 후 적출
엑스레이 통해 발견, "어두운 곳 컵 뒀다" 진술
이후 '성적 의도' 실토…결장절개술 통해 제거
[서울=뉴시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43세 네팔 남성이 최근 외과 수술을 통해 장 속에서 12㎝ 길이의 유리컵을 적출했다. 남성은 최초 진술에서 컵이 '우연히' 장으로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이후 '성적인 의도'가 있었다 실토했다 (사진출처: 네팔 의료 협회 자료사진 갈무리) 2023.03.28.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27일(현지시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43세 네팔 남성이 장 절제 수술을 받은 끝에 골반 근처에 있던 12㎝ 크기의 유리잔을 제거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리잔을 제거하기 전까지 사흘간 장 속에 유리잔을 끼운 채 생활한 남성은 극심한 변비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변비로 내원한 환자가 특별한 외상 징후를 보이지 않자 엑스레이 촬영을 실시했다. 그리고 남성의 골반 근처에서 12㎝ 크기의 '컵'을 발견했다.
유부남으로 알려진 남성은 의료진과의 면담에서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 둔 유리컵이 '우연히' 엉덩이를 통해 들어가게 됐으며, 스스로 컵을 빼내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진술했다. 진술을 수상히 여긴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추궁하자, 남성은 결국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적인 의도'로 장 속에 컵이 들어가게 됐다고 실토했다.
의료진은 처음엔 외과적 수술 없이 직접 컵을 잡아 뽑으려 했지만, 그러기에 컵은 너무 깊숙한 곳에 박혀 있었다. 제거 과정에서 충격을 이기지 못한 컵이 깨질 것을 우려한 의료진은 결국 결장절개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결장은 항문과 직접 연결된 동물의 최종 소화 기관이다.
다행히 결장절개술을 통해 컵은 안전하게 내장에서 제거됐다. 익명 환자는 수술 후 일주일 만에 퇴원했으며, 치질이나 장 천공 등의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의료진은 결장절개술을 통해 남성의 장에서 컵을 빼닐 수 있었다 (사진출처: 네팔 의료 협회 자료사진 갈무리) 2023.03.28.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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