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낙범·선우항·신선주·김동현…아트파크, '시선의 재구성'

선우항, Homage to the SCHOOL OF ATHENS, 2023, secco on frescoesgraphy, gilding, 350x540c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삼청로 아트파크(ARTPARK)는 고낙범, 선우항, 신선주, 김동현의 그룹전 '시선의 재구성'전을 31일 개막했다.

선우항은 회화의 가장 오래된 기법인 프레스코를 사용하여 회벽에 자연스럽게 흡수된 안료의 절제된 발색으로 세속에 구애받지 않는 색과 형의 조화를 보여준다.

색의 표현력을 탐구하는 고낙범은 색 작업의 연속성상에서 자연과 우주, 그리고 인간사를 관통하는 주제를 작가의 시선을 통해 담아낸 체리 작업을 선보인다. 강렬하고 고혹적인 색과는 대조적으로 소멸을 피할 수 없는 모든 생명의 숙명을 드러낸다.

고낙범, 체리레드 1, 2018, oil on canvas, 135x135cm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선주, Blue Cloud, 2021, scratching, oil pastel, acrylic on canvas, 91x116.8cm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선주는 표면을 오랜 기간 스크래칭하는 기법으로 회화와 사진의 경계에서 실재하는 풍경을 차분하게 재현해 내는데, 극도로 고요하면서 익숙한 공간은 보는 이에게 서정적 심상을 일깨운다.

기억이라는 개념을 여러조각의 단위형태의 구조물로 재현하는 김동현은 동일한 시간을 경험하는 개개인의 다양한 기억의 편린들을 옵티컬적인 착시와 환영효과로 가시화한다.

김동현, 인지의부정 #03, 2023, stainless steel, aluminum, 235x85x46.5cm *재판매 및 DB 금지

아트파크는 "작가들은 서로 다른 작업 방식으로 우리가 사는 삶과 작업의 외연을 확장한다"며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시선과 관객의 시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2월2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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