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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경찰, 김호중 밤샘 조사

등록 2024.05.15 14:18:10수정 2024.05.15 14: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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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녁부터 8시간 밤샘 조사…압수수색도 검토

김호중, 경찰 연락에 17시간 무응답…음주 가능성

경찰, 사라진 메모리 카드 행방· 당일 행적에 초점

허위 자수한 매니저도 입건…거짓 자백 경위 조사

소속사 "내달 예정된 공연 진행…아티스트 지킬 것"


[서울=뉴시스] 경찰이 한밤중 서울 강남의 도로에서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에 대한 강제수사를 검토 중이다. 사진은 김씨. (사진 =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찰이 한밤중 서울 강남의 도로에서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에 대한 강제수사를 검토 중이다. 사진은 김씨. (사진 =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경찰이 한밤중 서울 강남의 도로에서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에 대한 강제수사를 검토 중이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해 전날(14일) 오후 8시30분부터 8시간 가량 밤샘 조사를 진행했으며,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김씨에 대한 강제수사와 임의수사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부연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다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후 김씨 측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도 발견됐다.

이후 사고 발생 약 2시간 후인 지난 10일 오전 1시59분 김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김씨의 옷을 입은 채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다. 하지만 차량 소유주가 김씨임을 확인한 경찰이 A씨를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김씨에게 수차례 출석 요청을 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

결국 김씨는 사고 발생으로부터 17시간이 흐른 뒤인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께에야 경찰에 출석했고, 자신이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때 경찰은 김씨에 대한 음주 측정도 시행했으나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사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음주 측정이 이뤄졌고 음성으로 결과가 나온 만큼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씨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경찰은 전날 진행한 추가 조사에서 메모리 카드의 행방 및 사건 당일 그의 행적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경찰은 김씨 매니저도 입건해 거짓 자백을 하게 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만약 김씨 측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거나 고의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숨긴 사실이 드러나면 범인도피나 증거인멸 등 혐의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사고 당시 김호중이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다음 달부터 예정된 공연은 강행하겠단 방침이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에 "예정돼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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