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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평화 이철호 "결혼했으면 치매 母 간병 못 했을 것"

등록 2024.06.21 08: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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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일 방송된 MBN 교양물 '특종세상' 화면. (사진=MBN 캡처) 2024.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일 방송된 MBN 교양물 '특종세상' 화면. (사진=MBN 캡처) 2024.06.2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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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밴드 '사랑과 평화' 보컬 이철호(72)가 어머니 간병을 위해 결혼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철호는 20일 방송된 MBN 교양물 '특종세상'에는 치매를 앓고 있는 93세 노모와 함께 살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철호는 결혼식에서 만난 지인이 "결혼 안 하냐"고 묻자, "엄마랑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혼자 있는 어머니가 걱정된 이철호는 식사도 하지 않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이철호는 어머니에게 결혼식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며 "나도 장가갔으면 좋겠냐"고 넌지시 물었다. 이에 어머니는 "장가도 가고 단가도 가고 다 가"라고 농담을 했다. 병세가 심해지기 전 어머니의 유일한 소원은 결혼이었다고.
[서울=뉴시스] 20일 방송된 MBN 교양물 '특종세상' 화면. (사진=MBN 캡처) 2024.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일 방송된 MBN 교양물 '특종세상' 화면. (사진=MBN 캡처) 2024.06.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철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생각이 좀 없다. 내가 만약 결혼했으면 지금처럼 어머니한테 못 할 거다. 눈치 봐야 되고"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물론 두 사람 잘해주면 되겠지만 그게 또 쉽겠나. 내가 계속 결혼 안 하고 같이 있겠다고 하다 보니 그렇게 스스로 주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철호는 남동생이 요절하면서 남겨진 조카 둘을 거둬 키우기도 했다고. 조카는 "예전에 친구가 (이철호가) 큰아버지인 걸 아니까 인터넷에 글이 올라왔다는 거다. 이철호가 결혼을 안 한 걸로 아는데 숨겨둔 자식이 있다고"라며 "그만큼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 아들처럼 대해주신 거다. 저도 아버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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