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따라하다 '악'…병원 실려간 철없는 中 남성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남성이 마블 영화의 대표적인 캐릭터 '아이언맨'을 따라하려다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모션 픽처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남성이 마블 영화의 대표적인 캐릭터 '아이언맨'을 따라 하려다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 전해졌다.

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張)씨는 지난달 2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금속 파편이 허벅지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특히 파편들이 장씨의 피부를 뚫고 속살에 박혀 크기가 다른 5개의 구멍이 생겼다.

그는 심한 통증을 호소했지만 놀랍게도 병원에 가지 않았다. 그는 병원에 가기보다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전자석'을 사용해 파편을 제거하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강력한 자석으로 금속 파편을 빼내려고 했다.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아 가슴에 수많은 파편이 박힌다. 이에 토니는 가슴에 자동차 전자석을 박아 파편들을 끌어당겨 심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한다.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남성이 마블 영화의 대표적인 캐릭터 '아이언맨'을 따라하려다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weibo)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장씨가 해당 장면처럼 해도 파편은 빠지지 않았고, 결국 '아이언맨'을 흉내 내려는 그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는 오히려 더 큰 고통을 유발해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아야 했다.

의료진은 서둘러 수술을 진행해 금속 파편 4개를 제거하고 손상된 근육, 인대와 신경을 복구했다.

병원 측은 "자석을 이용해 금속을 제거하는 것은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 오히려 더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직접 해결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병원에 즉시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면 병원은 문을 닫아야 할 것" "TV를 너무 많이 보면 (장씨처럼) 현실과 혼동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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