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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등산객 사망에 불곰 사냥 허가…환경 단체 반발

등록 2024.07.21 07:00:00수정 2024.07.21 0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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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 조절 위해 481마리 곰 사냥 허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불곰이 과일과 채소로 만든 얼음 간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07.27. lm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불곰이 과일과 채소로 만든 얼음 간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07.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루마니아 의회가 최근 등산로에서 등산객이 불곰에게 공격받아 사망한 것을 계기로 불곰 개체 수 조절을 위해 481마리의 곰을 사냥하는 것을 허가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루마니아 의회는 불곰 481마리를 사냥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최근 루마니아 카르파티아산맥 등산로에서 불곰의 습격을 받아 등산객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루마니아 환경부에 따르면 루마니아에 살고 있는 불곰 개체 수는 8000마리로 러시아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가장 많은 불곰이 살고 있다.

의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곰의 개체 수 증가가 인간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환경 단체들은 해당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세계자연기금(WWF)의 생물학자 칼린 아델레안(Calin Ardelian)은 Agence France-Presse와의 인터뷰에서 "이 법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문제가 된 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WWF 루마니아는 "폐기물 관리나 사람들이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막는 것과 같이 곰을 지역 사회에서 멀리 떨어뜨리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단순히 곰을 사냥한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루마니아 당국이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 곰 목격 신고 건수는 약 7500건이다. 이는 전년도의 두 배 이상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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