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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2026년까지 자살률 2%p 낮춘다…예방사업 추진

등록 2024.07.16 1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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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9.8%에서 2022년 25.2%로 증가

'마음건강 열린 상담', '검진비용' 지원 등 진행

[서울=뉴시스]서울 중구청 전경. (사진=중구 제공). 2023.1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중구청 전경. (사진=중구 제공). 2023.1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중구는 오는 2026년까지 자살률을 2%p 낮추기 위해 자살예방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중구의 자살률은 지난 2018년 19.8%(24명)에서 2022년 25.2%(3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자살률이 2018년 22.5%(2172명)에서 2022년 21.4%(2009명)으로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나타낸다. 구는 오는 2026년까지 자살률을 기존 25.2%에서 23.2%로 2.0%p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구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쉽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주민센터와 교육지원센터 등에서 '마음건강 열린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신건강임상심리전문가의 심리 평가와 상담을 50분 간 진행한다. 상담은 최대 5회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관내 15개 동을 순회하며 상대적으로 우울감이 높은 고령자 1231명을 대상으로 불안, 우울 선별검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96명(7.8%)에 대해 정신건강전문요원이 개별상담을 진행하고, 심층상담·치료가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의료기관으로 연계했다.

일상생활 속 자살 위험에 놓인 주변인(가족, 직장동료, 이웃 등)을 조기 발견해 즉시 위기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생명지킴이 양성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총 6회에 걸쳐 진행된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에는 중부소방서 의용소방대원, 중구청 새내기 공무원 등 193명이 참여했다.

구는 주민 인식개선을 위해 자살예방 캠페인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자살취약 거주자가 많은 고시원, 여인숙, 쪽방 등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자살 위기자 발굴·연계를 안내하고 '생명사랑 숙박업소' 스티커도 부착하고 있다.

관내 의료기관과 함께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생명 이음 청진기 사업'과 정신의료기관 검진비용을 최대 3회에 걸쳐 8만원을 지원하는 '마음건강검진 및 상담지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달부터는 전문심리상담센터에서 이용가능한 심리상담 바우처(최대 8회·64만원)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본인부담금이 최대 30%까지 발생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주민 정신건강 증진 강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 중구 보건소 관계자는 "자살예방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생명존중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이고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통해 중구가 주민들의 생명지킴이가 돼주겠다"고 말했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02-2236-6606)로 전화해 도움을 받으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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