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저격글' 잘 봤습니다"…호텔 대표의 빠른 피드백

등록 2024.07.17 04:37:36수정 2024.07.17 05:48: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세인트존스호텔 대표 지난 15일 영상 게재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호텔사장 기먼성'은 지난 15일 '저희 호텔 저격하신 분 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호텔사장 기먼성 채널 캡처) 2024.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호텔사장 기먼성'은 지난 15일 '저희 호텔 저격하신 분 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호텔사장 기먼성 채널 캡처) 2024.07.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상에는 성수기를 맞이한 숙소 관련 콘텐츠도 잇따라 나오는 모양새다. 국내외 호텔 리뷰 및 추천 영상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가운데 한 여행 유튜버로부터 리뷰 영상이 다뤄진 호텔 측의 대처가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유튜브에 따르면 김헌성 세인트존스호텔 대표는 자신의 채널에 전날 '저희 호텔 저격하신 분 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앞서 46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한 여행 유튜버는 이달 초 강원 강릉에 위치한 '스카이베이호텔 경포' '세인트존스호텔'을 비교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그는 각 호텔의 규모와 체크인·아웃 시간, 객실 내부·전망, 인테리어 등을 다뤘다.

김 대표는 이번 영상에서 "최근 한 유튜버분이 저희 호텔과 (경쟁사인) 스카이베이랑 비교 영상을 올렸다"며 "화제가 돼서 제 (채널) 댓글에도 많이 달리고 직원들까지 얘기를 하니까 궁금증이 생기더라"라고 운을 뗐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김 대표는 성수기 체크인 시간이 늦고 대기 시간이 발생했다는 주장에 "저희 호텔 고객분들이 불편해하는 것 중 하나"라며 "체크인 시간을 아예 (오후) 3시로 바꿔보겠다. 인력을 더 투입하더라도 시간을 당기는 걸로 추진해보겠다"고 했다.

또 일부 오션뷰 객실의 경우 측면 경관이 건물에 가려져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관점의 차이인 것 같다. 너무 상대적인 거라 참고하겠다"라면서도 "'오션뷰로 팔지 말고 수영장뷰로 팔아야 되나' 이런 얘기를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객실 비품에 대한 개선 사안과 다회용 제품 사용의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커피 티백은 대부분 안 드신다. 손님들이 필요한 걸 놓고 싶어서 몸에 좋은 호비티를 (놨다)"면서도 "대부분 술을 많이 드시고 다음 날 해장하시기 때문에 곧 (기존 티백이) 숙취 해소제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블릿은 테스트하면서 절반에 설치해서 쓰다가 이번에 전 객실에 새 제품으로 바꾼다"며 "일회용품 슬리퍼는 버려지는 게 너무 많다. 그래서 다회용으로 제공하는 거다, 조금 이해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비용 절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호텔'이라는 유튜버 측 주장에, 직원들의 시급을 올려주면서 한 달에 약 7000만원이라는 비용이 추가됐다며 "아끼는 사람이 설마 이렇게 하겠나"라고 되묻는 모습도 담겼다.

그는 또 "직원들이 왜 그렇게 설레발을 쳤는지 모르겠다. (유튜버분이) 있는 그대로 얘기하시는 것 같다"며 "그날 느낀 걸 리뷰한 것이지 않나, 오히려 호텔을 엄청 홍보해주셨다. 되게 유익해서 더 빨리 볼 걸 그랬다"라고 보탰다.

자신의 호텔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판도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그는 '고급 모텔 정도다' '호텔 말아먹는다' 등 누리꾼들의 의견에 "모텔보다는 좋다는 얘기니까 고맙다" "말아먹는지 잘하고 있는지 시간이 흐르면 알 거다" "경쟁사지만 이웃 호텔이고 같이 상생하는 게 좋다" 식의 답변을 내놨다.

한편 김 대표의 반응을 접한 누리꾼들은 '썩은 표정으로 핑계를 댈 거라 생각했는데 마인드 좋다' '속상할 수 있는 상황인데 덤덤하게 말씀하신다' 등 의견을 보였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