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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지도가 바뀐다]⑨'대·자·보' 도시 광주…꽉 막힌 도심 확 뚫는다

등록 2024.09.05 07:00:00수정 2024.09.05 08: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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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도시 탈피…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전환

달빛철도·경전선 정비·도로 확장…광역교통망 확대

막힌 곳 뚫고 끊어진 곳 연결…통행 시간 단축 기대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축하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4.02.07.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축하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4.02.0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가 '승용차 도시'에서 탈피해 도시철도2호선 개통을 비롯한 대중교통의 다양화를 꾀한다. 자전거와 보행 중심의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정책을 비롯해 2순환도로 진출입로 확장과 3순환도로 추진 등 막힌 도심 교통까지 뚫는다.

달빛철도·경전선 전철화 등 사통팔달의 철도망 확충으로 전국 어디서든 광주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광역교통망까지 갖춰져 광주의 일상과 교통 지도가 확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막힌 곳 뚫고 끊어진 곳 연결…도심 교통 '미세혈관' 확장

광주시는 원활한 공간 이동을 위해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대자보' 정책을 추진한다. 승용차 도시에서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위주의 변화를 시도한다는 구상이다.

그 중심에는 도시철도가 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가 2025년 말 공사를 마친다. 1년간 시범운행을 거쳐 2026년 본격 운행이 예정돼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은 광주 도심지역을 한바퀴(41.891㎞) 도는 순환선으로 현재 1단계 구간은 시청~상무지구~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이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사진 왼쪽)이 26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도시철도 2호선 207정거장 공사 현장에서 김재식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장(중앙)의 안내를 통해 공사 상황을 설명듣고 있다. 2024.08.26.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사진 왼쪽)이 26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도시철도 2호선 207정거장 공사 현장에서 김재식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장(중앙)의 안내를 통해 공사 상황을 설명듣고 있다. 2024.08.26. [email protected]


지난해 착공한 광역권 최초의 순환선인 2단계 구간도 2029년 개통한다.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경유하게 되면서 도심 곳곳이 연결될 전망이다.

지하철1, 2호선과 연계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 간선급행체계(BRT), 수요응답형 버스(DRT) 등 다양화된 대중교통 수단과 지능형 교통체계(C-ITS)도 확대한다.

주요 도로 확장과 정비로 도심 교통 소통을 원활하게 이끌어 통행 시간도 대폭 단축시킨다.

상습정체 구간인 제2순환도로 학운·진월·지원·지산·풍암·서창·신창IC 7개 나들목의 진출입로를 확장한다.

광주시는 올해 말까지 학운·진월IC 나들목 개선 공사를 완료, 2025년 지원·지산IC에 이어 2026년까지 풍암·서창·신창IC 구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7년 각화동~제2순환도로 진입로 개설을 마치고, 2029년에는 호남고속도로~북부순환로 진출입로를 개통해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등 통행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동구 무등산국립공원에서 탐방객들이 길을 걷고 있다. (뉴시스DB) photo@newsis.com

광주 동구 무등산국립공원에서 탐방객들이 길을 걷고 있다. (뉴시스DB) [email protected]


모두가 안전하게…보행자 중심 '걷고 싶은 길' 만든다

광주시는 보행자 중심도시로 전환을 위해 '도시의 회복, 걷고 싶은 길' 정책을 추진한다. 모두가 안전하게 걷는 길, 편하게 걷고 머물 수 있는 보행 환경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우선 어린이, 노인, 여성, 장애인 및 일반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광주형 안전길을 매년 대폭 늘려갈 예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부터 전남대병원를 잇는 기존 광산길은 '차 없는 전당길(가칭)'로 조성하고 아스팔트 초크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도 곁들인다.

특히 연간 209만명이 방문하는 무등산에 숲, 그늘, 바람 등 자연과 문화, 사색, 건강이 있는 '무등산 명품길'을 조성한다.

늦재삼거리부터 토끼등 비포장구간 1.2㎞(기존 황톳길 205m+신규 950m)에 맨발 황톳길을 만들고 어린이 숲 놀이터 등 체험공간도 추가한다.

예술의전당과 아시아예술정원과 디지털가든, 시립미술관, 역사민속박물관, 용봉제, 비엔날레전시관을 잇는 '미술관 산책길'도 마련한다.

광산구 평동산단에서 자전거 한 대로 충분한 '평동 15분 자전거 길'을 조성하는 등 자전거 이용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뉴시스] 달빛철도노선도. (사진=광주시청 제공·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달빛철도노선도. (사진=광주시청 제공·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달빛철도·경전선 전철화 등 광역교통망도 확 뚫린다

광주시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총연장 198.8㎞의 동서횡단철도인 '달빛철도 건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광주역~전남(담양)~전북(순창·남원·장수)~경남(함양·거창·합천)~경북(고령)~서대구역까지 오가는 철도다. 6개 시도와 10개 시군구를 지나며 연관된 영호남 지역민만 1800만명에 달한다.

광주시는 올해 예비타당성 면제를 확정한 뒤 기본계획 수립 및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7년 착공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2030년 준공되면 광주와 대구를 1시간 만에 오갈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차'라는 불명예를 가진 경전선(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철도교통망) 전철화에도 나선다.

2030년 개통하면 현재 2시간32분 걸리는 광주~순천까지 121.5㎞ 구간을 52분 만에, 5시간45분 걸리는 광주~부산이 2시간21분으로 단축된다.

광주~나주 광역철도의 효천역 경유도 추진해 시·도민의 교통편익도 증진한다. 광주시는 국토부에 예비타당성 중지를 요청, 효천역 경유에 대한 경제성 향상 방안 도출을 위한 별도 연구용역을 추진한 뒤 노선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광주의 남과 북을 단절시켰던 도심 철도에 대한 계획도 정비한다. 광주선(광주송정역~광주역) 철도 14㎞ 지상구간에 대한 지하화 및 상부개발 연구용역을 추진해 국토교통부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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