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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교복 입고 치매 환자들과 런웨이…"치매여도 괜찮아"

등록 2024.09.05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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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가족, 시민 등 1000여 명 참가…토크쇼, 공연 등

'추억을 입고, 기억 담은' 시니어 패션쇼…오 시장, 피날레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치매 극복과 예방을 위한 '제10회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4.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치매 극복과 예방을 위한 '제10회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학창 시절 교복을 입고 치매 환자·가족들과 패션쇼 런웨이 무대에 올랐다.

서울시는 5일 치매극복의 날(21일)을 앞두고 장충체육관에서 치매 환자·가족을 위한 '제17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오 시장은 이날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추억을 입고 기억을 담은' 시니어 패션쇼에서 치매 환자·가족들과 함께 무대의 피날레를 장식한 것이다.

올해 행사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시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치매여도 괜찮아!, 오늘도 서울은 빛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표어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치매 고령자·가족,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치매 가족의 칼림바 연주·합창 공연, 치매 환자 가족 공감·위로 힐링 토크쇼, 치매 고령자와 함께하는 시니어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시니어 패션쇼는 치매 고령자와 가족이 학창 시절, 추억의 웨딩, 7080 전성기 등 각 주제에 맞는 추억이 담긴 의상을 입고 런웨이 무대에 올라 그 시절을 회상하고 행복했던 순간을 되짚어 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각자 교복, 교련복, 웨딩드레스, 면사포, 한복, 빨간 스카프 등 복고풍 옷과 소품으로 한껏 꾸민 채 런웨이 무대를 즐겼다. 런웨이에는 치매 가족의 입학·졸업·결혼사진 등 추억이 담긴 옛 사진이 영상으로 송출돼 감동을 안겼다. 

이날 오 시장은 학창 시절의 교복을 직접 착용한 뒤 패션쇼 피날레에 참여해 환자와 가족, 종사자들과 함께 마음을 나눴다.

힐링 토크쇼에서는 치매 가족 유튜버(롱롱TV)가 치매 할머니와 보내는 일상을 전했다. 치매 가족들의 사연을 통해 치매 환자 돌봄의 어려움과 감동의 순간 등을 담았다. 광진구치매안심센터는 치매 고령자 집 정리 사업인 '눈이 부시게' 프로젝트 후기를 공유했다.
[서울=뉴시스]서울시는 5일 치매극복의 날(21일)을 앞두고 장충체육관에서 치매 환자·가족을 위한 '제17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9.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는 5일 치매극복의 날(21일)을 앞두고 장충체육관에서 치매 환자·가족을 위한 '제17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9.05. [email protected]


행사에서는 치매 관리 사업 유공자와 치매 인식개선 공모전 수상자 시상도 진행됐다. 추억의 소품과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부스 '기억 네컷' 등도 운영됐다.
 
김태희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안심도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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