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15대 은행 임직원 횡령 '1536억'…우리銀·광주銀 극과극

등록 2024.09.05 11:36:21수정 2024.09.06 09:07: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유동수 의원, 2018~2024년 7월 금감원 자료분석

우리은행 13건·735억 최다…광주은행 1건 불과

광주은행, 견고한 내부감사 시스템 우수성 입증

15대 은행 임직원 횡령 '1536억'…우리銀·광주銀 극과극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국내 15대 은행의 임직원 횡령사고 규모가 공개되면서 각 은행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자체 내부 감사시스템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년간 국내 15대 은행의 임직원 횡령액은 1536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6년 7개월간 발생한 은행별 임직원 횡령사고 규모를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735억원(13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경남은행 596억원(4건), 하나은행 65억원(24건), 기업은행 32억원(14건), 농협은행 31억원(19건) 순으로 많았다.

15대 은행 가운데 내부 감사시스템 작동이 가장 잘 이뤄진 것으로 평가받는 광주은행은 1건(350여만원)에 불과했다.

광주은행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보다 강화된 금융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최근  '준법·내부통제 시스템' 개선에 착수했다.

유 의원은 저조한 횡령액 환수액 실적도 지적했다.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은행권의 횡령액 환수액은 6.9%인 106억원에 불과했고 횡령 금액이 가장 많은 우리은행의 환수율은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10억원(1.5%)에 불과했다며 내부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유동수 의원은 "은행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신뢰를 망가트리는 임직원 횡령 사고는 금융업권에 대한 믿음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대형 사고에 금융사 최고경영자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책무 구조도를 조기 도입하고 임직원 윤리교육과 내부고발자 보호 제도 등을 도입해 금융사고 방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