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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대신 나무와 교제'…화제 몰고다니는 美 유튜버

등록 2024.11.13 16: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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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에이터 아이비 블룸 화제

'나무와 사귀는 여자' 등 엉뚱한 캐릭터로 인기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 활동하는 미국 크리에이터 아이비 블룸(Ivy Bloom)이 최근 나무와 교제 중이라는 내용의 영상으로 화제가 됐다.(사진 : 아이비 블룸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 활동하는 미국 크리에이터 아이비 블룸(Ivy Bloom)이 최근 나무와 교제 중이라는 내용의 영상으로 화제가 됐다.(사진 : 아이비 블룸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남자가 아닌 나무와 데이트를 한다는 설정으로 영상을 촬영한 미국의 한 여성 유튜버가 화제다.

크리에이터 아이비 블룸(ivy bloom)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틱톡 계정에 올린 '우리 사귀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나는 나무와 2주째 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아이비 블룸이  나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하고,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담겼다. 나무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연결해 대화를 나누고 사랑을 속삭이기도 했다. 그는 "이것은 정말로 색다른 관계"라고 자랑했다.

이 영상은 틱톡에서 150만회, 유튜브에서 18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그의 부모님은 만나 봤어?" "남자친구는 네가 샐러드를 먹는 것을 불편해하진 않니?" 등의 댓글을 올리며 호응했다.

물론 아이비 블룸이 실제로 나무와 교제를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크리에이터는 점성술이나 미신에 심취해 있는 사람, 안전과 위생에 지나치게 민감한 사람 등 엉뚱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상황극 콘텐츠로 최근 온라인 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크리에이터 아이비 블룸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크리에이터 아이비 블룸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비 블룽은 올해 4월 유튜브와 틱톡에서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유명인사가 됐다. 지난 8월에는 자신의 집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철통 방어에 나선 한 여성의 이야기를 창작했는데 유튜브에서 1000만회, 틱톡에서 89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여성은 경호를 위해 소림사 승려를 고용하고 집 안에는 안면인식이 가능한 드론을 띄웠다. 사람 모형과 덫, 감시 카메라, 맹견, 비상벨까지 동원됐다. 그런데 비상벨이 울리자 달려온 승려의 발목에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다는 점이 웃음 포인트였다.

이런 캐릭터는 크리에이터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이 현실과 풍자를 구분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영상에 몰입해 논란이 되기도 한다.

아이비 블룸은 지난 4월 마당에 구덩이를 파서 화장실을 만든 사람의 이야기를 창작했다. 자신의 집을 방문한 손님들이 화장실을 더럽히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야외 회장실을 이용하도록 했다는 설정이다.

이 영상은 몇몇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았을 뿐 아니라 언론에까지 보도됐다. 일부 언론은 마당에서 용변을 보게 할 경우 2만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그럼에도 아이비 블룸은 유쾌하게 대응했다. 그는 "사실 내 친구들은 모두 그것을 즐겼다. 야외 회장실은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손님들에게 자연과 소통할 기회를 주는 수단이었다. 나는 이제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 그리고 2만5000 달러의 벌금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고 엄살을 부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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