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환자에 '이 수술', 장기효과·안전성 입증"
"알레르기비염 환자 치료법 결정
객관적 증거 제시할 수 있게 돼"
[서울=뉴시스]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시행되는 하비갑개 수술이 수술 후 1년 이상 지난 경우에도 효과가 유지되며 중대한 합병증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 (사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공) 2024.11.29. [email protected].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규 교수·고려대학교 근거중심의학연구소 김현정 교수 공동 연구팀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지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하비갑개 수술 관련 체계적인 문헌 고찰과 메타 분석(특정 주제에 대해 진행된 여러 연구 중 적합한 연구를 선별하고 분석·요약하는 방법)을 실시한 결과를 29일 밝혔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하비갑개 수술은 코막힘의 주요 원인인 하비갑개 비대증을 줄여주는 수술법으로 효과적인 비염 치료 수술로 꼽힌다. 하지만 하비갑개 수술의 장기적인 결과에 관해 연구된 바는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 18편에 활용된 1411명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비갑개 수술 후 코막힘·콧물·재채기·가려움증과 같은 주관적 증상과 함께 총 비강 용적·비강 저항과 같은 객관적 지표도 유의하게 호전됐다. 또 효과는 수술 후 1년 이상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추적관찰 데이터는 3년 이상 개선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전과 비교해 수술 1년 후 증상 점수의 가중 평균 차이(weighted mean difference, WMD)가 코막힘은 4.60, 콧물은 3.12, 재채기는 2.64, 비강 저항 0.16으로 증상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반면 전체 비강 용적(WMD 0.96)은 유의하게 증가하며 비염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상 추적관찰 했을 때에도 코막힘(WMD 5.18), 콧물(WMD 3.57), 재채기(WMD 2.95) 증상의 개선 효과가 있었으며 중대한 합병증은 없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73회 일본알레르기학회(73rd Annual Meeting of Japanese Society of Allergology)'에서 최우수발표상을 받았다.
박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객관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중국, 일본 등 각 나라의 우수한 연구자들이 참석한 국제 세션에서 한국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더욱 뜻깊으며 앞으로도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예후 개선을 위해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하비갑개 수술의 장기적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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