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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전쟁 통에 100대 방산기업 무기 수출 4.2%↑…中은 답보 왜?

등록 2024.12.03 10:30:28수정 2024.12.03 11: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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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위 100개 중 41개, 매출의 50.1% 차지

中, 美 이어 2위 9개 업체 매출 16%

한국 4개 기업 39% 늘어난 110억 달러, 한화 주목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의 항공기. (사진출처 SCMP) 2024.12.03.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의 항공기. (사진출처 SCMP) 2024.12.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일 발표한 100대 글로벌 방산기업의 매출 보고서에서 무기 및 군사 서비스 총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6320억 달러로 예상했다.

모든 지역에서 무기 수입이 증가했으며 거의 4분의 3의 회사가 수익을 늘렸다.

미국 방위기업 전세계 매출의 50% 이상

동아시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중동, 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사들 사이에서 수익이 급격히 증가했다.

100대 방산 기업 중 41개가 미국 기업이었다.

미국의 무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3170억 달러로 전세계 매출의 50.1%를 차지했다.

2018년 이후 SIPRI 목록 상위 5개 기업은 모두 미국에 본사가 있으며 지난해 41개 미국 기업 중 30곳의 매출이 늘었다.

2위 中 9개 업체 1030억 달러, 전년대비 0.7% 성장으로 낮아 

중국은 상위 100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포함되어 2위를 차지했다. 그 중 3곳이 10위에 들었다.

9개 기업의 매출은 1030억 달러로 100개 기업의 매출의 16%였다.

중국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0.7%에 불과해 2019년 이후 가장 낮았다. 9개 회사 중 5개 회사가 무기 매출이 감소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심화되는 경제 침체를 그 이유로 들었다.

SIPRI 군사 지출 및 무기 생산 프로그램의 연구원 샤오량은 “방산업체 다수는 민간 부문에 크게 관여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고 지금은 회복하기 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량 연구원은 “그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받은 분야가 아닐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는 매출이 5.6% 증가한 209억 달러로 8위를 차지하며 중국 최대 무기 생산업체로 올랐다. 이는 중국 군용기 생산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3위를 차지한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중국항공엔진공사(AECC)는 17%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해 중국 기업 중 성장폭이 가장 컸다.

이는 중국이 공군의 역량 강화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2022년 중국 기업 중 매출이 가장 많았던 육상형 시스템 생산업체인 노린코(Northrinco)는 지난해 2.7% 하락하며 AVIC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중국항공우주과공업집단(CASIC)은 군에 공급하는 미사일과 전자 시스템의 납품이 지연되면서 중국 기업 중 가장 큰 연간 매출 감소(21%)를 기록했다.

한국 4곳 110억 달러 등 아시아 방산업체 약진

중국 기업들의 침체된 실적과는 대조적으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 본사를 둔 23개 다른 방위 계약자의 무기 수입은 5.7% 증가하여 13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한국과 일본 기업의 상당한 성장에 힘입은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보도했다.

상위 1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 4곳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1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중 3개사는 4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은 한화그룹이라고 SCMP는 전했다.

한화는 지난해 한국 3대 조선소 중 하나인 DSME를 인수하고 호주, 폴란드, 영국과 육상 기반 시스템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매출이 53% 급증했다.

순위도 2022년 42위에서 2023년 24위로 껑충뛰었다.

일본 기업 5개 매출도 35% 증가한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군사력 증강을 단행하면서 국내 무기 조달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최대 방산업체 美 록히드 마틴 1.6%↓, 러시아는 2개 255억 달러

세계 최대 무기 생산업체인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RTX는 각각 1.6%와 1.3%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SIPRI 군사 지출 및 무기 생산 프로그램 책임자인 난 티안은 “록히드 마틴과 RTX 같이 다양한 무기 제품을 제조하는 대형 기업은 종종 복잡하고 다층적인 공급망에 의존하기 때문에 2023년에도 공급망 문제에 취약한 것”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러시아 기업에 대해서는 정보가 부족한 이유 등으로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러시아 기업 두 곳만 상위 100위에 올랐다.

이들의 총 매출은 40% 증가한 약 255억 달러였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3개 기업도 상위 100위에 올랐는데 가자 전쟁 중 총 매출이 15% 증가한 136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소모 전략으로 전환돼 무기 생산을 강화한 것이 요인이라고 SIPRI 보고서는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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